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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힘든데…포근한 날씨에 이번주 ‘삼한사미’ 현상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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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1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미세먼지가 덮인 한강공원을 지나고 있다. 2021.11.21.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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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는 추위가 잦아들고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온이 오르면서 이번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현상이 자주 나타날 전망이다. 겨울철 날이 따뜻할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6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 7일부터 10일까지 뿌연 하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포근한 겨울날씨에 대기 정체돼

기상청은 6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9~16도까지 오르며 평년(1991~2010년 평균 기온)보다 3~5도 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5일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한낮의 기온이 6일에는 10도, 7일에는 11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중부 대부분 지방의 아침 최저기온도 11일까지는 영상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륙의 온난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와 바람이 적은 이동성 고기압의 형태로 한동안 머물기 때문이다.

이동성 고기압은 시베리아에서 발생하는 대륙 고기압에 비해 따뜻하고 바람이 강하지 않다. 겨울철 삼한사온(三寒四溫·사흘간 춥고 나흘간 따뜻한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이 번갈아 영향을 미쳐서다. 이동성 고기압이 머무르면 날이 덜 추운 대신 대기가 정체돼 초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고 계속 머물러 고농도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 전국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나쁨’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6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 중서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올라가 7일부터 최소 10일까지는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예보했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은 7일에는 수도권과 충청, 전북 지역에서 나타나지만 9일부터는 강원 영서 지역과 대구, 경북 일부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 정체가 지속되면서 경남과 전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공기질이 나빠지는 것이다. 대기질예보센터는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축적된 가운데, 서쪽에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석탄 생산량을 늘리고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전용 석탄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올 겨울 ‘삼한사미’ 현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도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가능성이 크고 일시적으로 매서운 한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황. 난방으로 인한 발전 수요가 늘어나고 대기가 정체되면 이 역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을 만들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줄이고 실내 공기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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