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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방출 선수’라고 무시 말라, ‘억대’ 연봉으로 재취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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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임창민-노경은(오른쪽)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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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오프 시즌, 팀마다 선수들 이동의 시간이다.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100명 가까운 선수들이 팀을 떠난다. 그만큼의 신인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물갈이가 된다.

KBO는 11월말 2022년 보류선수(532명) 명단을 공시했다. 2021년 KBO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10명, 정규시즌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탈퇴 58명, 군보류 선수 43명, FA 및 퓨처스리그 FA 선수 16명이 소속선수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5일 각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44명이 추가로 제외돼 최종 532명이 2022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군보류와 FA를 제외하면 102명이 팀을 떠난 것이다.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새로운 기회를 잡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현역으로 뛸 실력이 있고, 실력 외적인 이유가 더해져 팀을 떠나기도 한다. 방출 선수지만, ‘억대 연봉’으로 새로운 팀과 계약하기도 한다.

두산은 지난 3일 불펜 투수 임창민(36)과 김지용(33)을 영입했다. 베테랑 임창민과는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웬만한 필승조 연봉이다. 올해 연봉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 임창민은 올해 NC에서 연봉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2000만원 삭감된 셈.

임창민은 올 시즌 46경기(40.1이닝)에 등판해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지난해 44경기(37.2이닝) 7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5.26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NC는 전체적으로 과감하게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임창민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두산은 올해 필승조로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의존도가 높았다. 박치국이 수술 재활, 지난해 맹활약한 이승진이 부진하면서 불펜이 헐거웠다. 내년에는 이영하가 다시 선발 복귀를 준비하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했다. 경험 많고 검증된 임창민 영입은 서로 윈윈을 기대하고 있다.

SSG는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노경은(37)을 영입했다. 노경은은 2020년 25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4.87, 올해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했다. 10월말 노경은은 롯데와 합의해 웨이버 공시됐다.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기로 한 노경은은 SSG 구단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SSG는 "노경은이 입단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의 직구와 수준급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줬다. 타자 상대 노하우와 경기운영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영입을 결정했다. 노경은은 연봉 1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SSG는 올해 박종훈, 문승원이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외국인 투수들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 시기는 빨라야 내년 6월 정도 전망이다. 선발 및 롱릴리프도 가능한 경험 많은 노경은이 투수 뎁스를 넓혀줄 전망이다.

한편 지난 겨울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키움과 연봉 1억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1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이용규는 2020시즌을 뛰고 방출됐다. 올해 키움에서 133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 136안타 출루율 .392, OPS .765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기록한 타율 2할8푼6리 120안타 출루율 .381, OPS 718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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