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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삼성, 베트남 협력사 120곳 대상 2200억원 무이자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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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 베트남 호치민 공장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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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베트남 진출 협력사의 생산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베트남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비상 생산 체제를 운영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약 120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총 22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청한 협력회사는 약 80개다. 이 중 약 50개사가 총 1000억원을 지원받았고, 나머지 30여개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협력회사들이 위치한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인근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5월부터 9월까지 지역이나 공단이 통째로 봉쇄되는 비상 상황이 지속됐다. 현지 지방 정부는 전 주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이동을 제한하고, 영업활동도 통제했다. 생산과 수출을 위해 가동이 꼭 필요한 기업들은 사업장 내부나 인근에 임시 숙식 시설 등을 갖추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일부 생산을 할 수 있는 격리 생산 체제를 운영해야 했다.

삼성전자 법인과 협력회사들은 생산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 기숙사뿐만 아니라 사내 교육 시설, 인근 학교 등에도 긴급하게 임시 숙소를 마련해야 했다. 특히 간이침대, 텐트 등을 활용한 숙소 공간 확보도 문제였지만 침구류·세탁실·화장실·샤워실·식당 등을 급하게 마련하기 위한 비용, 모든 근무 인력에 대해 필수적이고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 비용, 각종 방역물품 구매 비용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이 계속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베트남 협력사들이 격리 생산까지 운영하며 어려움이 커진 것을 파악했고, 협력사를 도울 방안을 적극 검토한 끝에 무이자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베트남 중앙∙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협력사 임직원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인근 학교 등에 숙소를 마련해 격리 생산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외부 숙소와 협력회사간 통근버스 운영, 숙소 내 에어컨 설치 등을 지원해 협력회사가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의 애로 해소를 위해 협력회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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