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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전자가 끌어올린 코스피...변수는 여전히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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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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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안은나 기자 =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요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게 된다. 2021.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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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충격에 2800선으로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며 30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10조원으로 줄었고, 반도체 등 소수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어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증시전문가들은 반도체, 자동차 등 경쟁력이 높고 이익이 탄탄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5일 코스피지수는 한주간 1.09% 오른 2968.33을 기록했다. 지난 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코스피지수는 280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외국인이 누적 1조89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었다. 이 중 삼성전자에 절반 가량인 9940억원이 몰렸다. 크래프톤이 2063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2위, NAVER가 99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COVID-19)가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외에는 저가 매수에 그친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거래래대금이 감소하고 고객 예탁금 또한 정체기 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시장의 주력 수급원은 외국인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대적 가격 유인이 아직 남아있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헬스케어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128명이다. 오미크론 확진 3명이 추가돼 누적 12명이 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의 오미크론 감염력, 치사율, 백신 효과 등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 지수를 2850~3050으로 제시했다.

그는 "재차 경제 활동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겠지만 현재까지 경험상 변이는 전파력과 치사율이 역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 경우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오미크론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견해를 취소하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완료 시기를 몇 달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때문에 오는 14~15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다면 연준이 빠르게 움직여야 할 필요도 적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많아지지 않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자의 주요 증상인 호흡관란과 미각, 후각 상실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약하게 발견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주에 주목할 경제지표는 오는 7일에 발표되는 중국 11월 수출과 10일(현지시간) 미국 11월 소비자물가(CPI)다. 중국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이 전망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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