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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스피 지지부진했는데···70% 수익률 낸 '새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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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에서도 선전한 IPO 공모주

열기 식어가는데···내년 LG엔솔에 주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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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지난달 '게걸음'을 하며 부진했던 중에도 새내기주들은 7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종가 기준 11월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2곳(리츠·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75.65%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정받은 투자자가 이날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평균 75%에 달하는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박스권을 못 벗어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익률을 낸 것이다.

기업별로는 지니너스(-36.75%)만 제외하고 12곳 중 11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지오엘리먼트(240%), 디어유(165%), 엔켐(158.57%), 카카오페이(127.22%) 등은 수익률이 100%를 넘었다. 이승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 물가 불안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는 박스권이 지속됐지만, IPO 시장은 2차전지, 플랫폼 관련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모주 열기가 12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툴젠, KTB네트워크, 래몽래인, 오토엔, 애드바이오텍 등 5곳으로 지난달(12곳), 작년 12월(12곳)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최근 수요예측에 나선 툴젠, KTB네트워크 등은 희망 범위 하단 이하의 공모가를 받아드는 등 투자심리가 나빠졌다. 지난달 25∼26일 툴젠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9.54대 1로, 올해 신규 상장기업 중 가장 낮았다. 의무보유 약정 기관은 324곳 중 1곳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10만∼12만원) 하단보다 30% 낮은 7만원으로 결정됐다.

KTB네트워크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직격탄을 맞았다. 오미크론 우려가 확산하던 지난달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경쟁률이 50.1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희망 범위(5,800∼7,200원) 최하단인 5,8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증권가의 이목은 내년 1월 코스피에 상장할 '대어' LG에너지솔루션에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는 다음 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상장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70조원 이상으로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11월 말 현재 예비심사 승인 기업 수 12개 중 상장 철회한 곳이 2개이고,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이 3개여서 12월에는 수급면에서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며 "연초 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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