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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90분+추가시간' 결승골 13번...클롭 체제 리버풀의 놀라운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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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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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은 경기 막판까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됐다.

리버풀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울버햄튼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슈팅 숫자(리버풀 17-3 울버햄튼)에서 보이는 것처럼 리버풀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울버햄튼 선수들의 육탄 방어로 인해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클롭 감독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3분 조던 헨더슨을 대신해 디보크 오리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미드필더 한 명을 빼고 공격 숫자를 늘리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오리기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리버풀은 울버햄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첼시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왓포드를 제압함에 따라 2위가 됐다. 리그 테이블 최상단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극적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오면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리기였다. 2015-16시즌부터 리버풀에서 뛴 오리기는 주전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살라, 사디오 마네, 로베르토 피르미누라는 막강한 삼각 편대가 결성된 이후에는 선발보다 교체로 투입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종종 중요한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기적적인 4-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결과(0-3 패)를 뒤집은 리버풀은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승리를 위해 오리기를 투입한 클롭 감독의 결정도 박수 받아 마땅했다. 이날 경기는 오리기가 리그에서 약 한 달만에 출전한 경기였다. 오리기는 가장 최근에 뛴 웨스트햄전에서도 후반에 교체 출전해 골맛을 보기도 했다.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오는 팀이 됐다. 패할 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강팀에 필요한 조건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에서 EPL 기준 90분 혹은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린 경기가 무려 13번이나 된다"며 놀라운 기록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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