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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옥' 유아인 "사이비 교주, 신기하게 재밌는 경험이었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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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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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유아인이 시즌2 출연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달 19일 공개 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월드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신흥 종교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를 맡아 1~3부의 핵심 스토리를 이끈다.

유아인은 3일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봤을 땐 작업자보다는 관객, 시청자 입장에서 더 크게 보게됐던 거 같다. 보통 작업자 입장에서 보면 영화를 평가하고 판단하고 연기의 흠을 찾아내려고 해서 정상적인 감상이 불가능하다. 유독 '지옥'은 감상이 가능했던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느껴주시면 감사하겠다. 극이 만드는 몰입감을 저도 쭉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몰아보다보니 6부가 끝나더라.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정진수 캐릭터에 대해 "흔히 생각하는 사이비 교주 종교와는 조금 동떨어진, 반전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실제로 사이비 종료 교주 레퍼런스나 오디오를 접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듯 '믿습니까!!' 이런 건 없다. 굉장히 조곤조곤하게 사람을 빨아들이는 마력같은게 있다. 그래서 거기서 정진수의 소스를 따온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수 같은 경우 출연 분량에 비해 핵심적으로 극에 에너지와 긴장감을 만들어내야 하는 장르적 표현이 이뤄져야 하는 인물이다. 수위를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가 고민이었다. 유독 다른 인물에 비해 선이 굵은 캐릭터다. 진수란 인물은 뭔가 떠있는 같다. 그 느낌을 다른 배우들과 차이를 가져가면서 어떻게 조화롭게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내가 한 준비가 어느 정도 있었고,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이 보내주신 액션과 맞게 적절하게 들어갈 수 있는 톤을 찾아서 들어갔던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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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 역시 '마니아 층'을 노리고 만든 작품임을 언급했고, 다소 '딥'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유아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저는 전혀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컬러, 어떤 패션, 어떤 헤어스타일은 단기적 유행이다. 외계인, 저승사자 이런 것들도 그때그때 유행을 타는 거다. 저는 근데 지옥과 천국의 콘셉트는 영원불멸의 소재라는 생각이다. 지옥은 수도 없이 해석되고 표현됐을 것이다. 2021년의 연상호라는 창작자와 배우들이 모여 만들어낸다면 어떤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어렵게 받아들이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흘러가는 이야기들, 괴수가 나오는 것 같은, 오락성이 짙은 거 같은 작품, 그런 흥미진진한 진행 속에서 기저에 깔린 메시지와 상징들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동시대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만듦새와 형식 자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상당히 오락성이 짙은 작품 속에서 간결하게 메시지를 녹여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전체 6회에서 1부로 나뉘어지는 3부에서 퇴장한 것에 대해 "저야 뭐 일을 덜 하면 좋죠"라고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장난 삼아 그런 얘길 한다. 적게 나오고 최대치의 효과를 내는 그런 인물이 다가오면 '아 올 게 왔다.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하는 편인 거 같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저 역시도 그 아쉬움 너머에 저의 등장을 가장 바라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살아날 거 같지 않아요?"라며 시즌2에서의 부활 가능성에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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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지옥'이 자신에게 남기는 의미와 대중에게 바라는 반응에 대해 "바라는 바가 없다. 여러분이 기억하고 싶은대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할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선굵은 캐릭터 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한편으로는 저를 그런 프레임에 가두는 선입견 만드는 작품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후에 다른 시도, 실험들을 하면서 저의 가능성 엿보는 시간을 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수란 독특한 에너지를 가지고 강한 에너지로 연기하며 업그레이드 버전, 레벨업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에너지를 다루고 통제하는 방법, 그리고 그것들을 적절하게 작품에 녹여내는 방법 같은 것들이 제 안에 어느정도 체화되어 있을 것이고 다시 한번 실험적이면서도 제가 표현 해볼 수 있었던 캐릭터였던거 같다. 더 힘이 세고 광기가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라 한 배우로서 제 스스로 성장을 그리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총체적으로는 큰 틀안에서 저를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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