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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쉼과 치유'의 아이콘 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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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번홀에서 내려다 본 서귀포 바다. /사진=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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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고개를 돌리면 한라산 5개 탐방 코스 중에서 꽃으로 불리는 영실(靈室)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그래서일까. 한라산에 오르지 않고도 한라산의 중심에 서있는 느낌이다. 감탄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발아래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서귀포 칠십리 앞바다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제주도내 34개 골프장 중에서 가장 제주도 다운 골프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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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홀 그린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사진=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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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니클라우스 디자인 설계..다양성과 공정성 실현
제주도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유원지 일원에 자리한 우리들골프&리조트(대표이사 이유성)다. 18홀 규모로 조성된 이 골프장은 미국 니클라우스디자인의 설계로 2008년 9월에 그랜드오픈했다. 코스 컨셉트는 잭니클라우스 설계 철학인 'Look & Feel'이다. 다시 말해 자연 원형을 최대한 살려 지형의 독특함과 라운드의 묘미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골퍼들 사이에서 '다이나믹하다, 재미있다, 도전적이다, 설계가 참 잘 되었다'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한 마디로 다시 쳐 보고 싶은 코스라는 얘기다. '드라이버는 호쾌하게, 그린 공략은 섬세하게'라는 잭니클라우스의 코스 설계 철학이 제대로 반영되었다는 방증이다.

가장 빼어난 골프 코스 설계는 '다양성과 공정성'으로 평가된다. 우리들골프&리조트는 홀 마다 레이아웃과 느낌, 난이도가 계속 변화하여 새로운 기분을 제공하며 모든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충족시켜준다. 미스샷에 대한 페널티라 할 수 있는 공정성도 마찬가지다. 이 골프장은 싱글은 싱글에 맞게, 보기 플레이어는 보기 플레이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페어한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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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바라보며 긴 여정의 마무리를 하게 되는 18번홀. /사진=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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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서 겨울철에 가장 따뜻한 돈내코에 위치
이 골프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빼어난 입지다. 우선은 한라산의 보호 아래 겨울의 매서운 북서풍에서 자유롭다. 겨울이면 대설로 대부분 제주 지역 골프장들이 휴장을 해도 이 곳은 전혀 문제가 없다. 되레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마저 많지 않아 혹한기 골프지로 최적이다.

다음은 풍성한 천연 상록수림이 주는 건강친화적 환경이다. 일년 내내 푸른 빛을 유지하는 풍성한 천연림은 맑은 공기와 더불어 골퍼들의 심신을 맑게 유지해준다는 점에서 천혜의 자연 환경이 아닐 수 없다.

해발 200m~400m 지형이 주는 다양한 환경 변화도 이 골프장의 강점이다. 다시말해 제주에서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느낌의 준산악형 코스와 평지형 코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시원하게 탁 트인 공간, 숲과 계곡을 끼고 돌아가는 공간 등그야말로 18홀 전체가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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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객실에서 코스와 바다가 조망되는 골프텔. /사진=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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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브레이크 최소화 설계..4번홀 시그내처홀
우리들골프&리조트는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보다는 두 번째, 세 번째샷을 생각해야하는 코스다. 즉 티잉그라운드에 서서 위험요소와 지형, 그린의 핀 위치를 파악한 뒤 레귤러온을 위한 전략을 먼저 수립해야 하는 코스다. 티샷을 무조건 드라이버샷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는 얘기다.

위험지역이나 그린이 보이지 않는 지역에 벙커를 만들어 플레이어의 편안한 플레이를 유도한다는 것도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벙커가 해저드가 아닌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보호해주는 개념인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위험요소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샷을 날릴 수가 있다.

홀 마다 그 특성이 매우 뚜렷해 플레이어가 매 순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라운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들골프&리조트 코스의 매력이다. 특히 제주도 골프장의 공통점인 '마운틴 브레이크'를 최소화했다는 게 흥미롭다. 그만큼 착시현상을 줄여 안정적인 플레이에 도움을 준다는 얘기다.

시그내처홀은 4번홀(파4)이다. 우리들골프&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해발 400m에 위치한 이 홀은 전장이 425야드로 긴 편이지만 페어웨이가 넓어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다. 두 번째샷을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나면 오른쪽으로 확 트인 바다 전망이 보너스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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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 싸여 있어 '숲속의 별장'으로 불리는 골프텔 전경. /사진=우리들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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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별장' 골프텔 조성으로 체류형 골프장
우리들골프&리조트가 위치한 돈내코는 연평균 16.7℃의 온화한 기후에 겨울철에는 바람이 없고 눈이 쌓이지 않아 제주도민이 가장 살기 좋은 명당으로 손 꼽는 곳이다. 여름에는 지역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피서지이기도 하다.

강정천과 함께 제주에서 항상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밀림과도 같은 크고 풍성한 숲이 제공하는 시원함 때문이다. 일조량과 강수량이 풍부하여 다양한 식생 형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돈내코 주변의 감귤은 당도가 높아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는 이유다.

'돈내코'라는 지명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돗내코’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예부터 이 지역에 많았던 멧돼지(돗)들이 물을 먹던 내(川)의 코(입구,길목)라는 뜻에서 돈내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은 돈내코가 ‘敦川(돈내금 또는 돈내큼)'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클 돈, 산 높을 금, 험할 금으로 사방이 안보일 정도로 숲과 계곡이 우거져 하늘만 보이는 산의 어귀에 있는 냇가라는 의미다.

돈내코 지명에 대한 두 가지 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돈내코'의 자연환경이 원시에 가까울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그 곳에 자리한 우리들골프&리조트가 '쉼과 치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것은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이 곳을 제주에서 유일하게 4계절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으로 만든 요소는 또 있다. '숲속의 별장'으로 불리는 골프텔이다. 창 밖으로 골프코스와 서귀포 바다가 한 눈에 조망되는 골프텔은 총 25객실로 44평 A와B형, 15평(원룸형) 세 가지 타입이다. 변화무쌍한 코스,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골프텔까지 이 곳이 전천후 체류형 골프장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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