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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호형도 남고 싶은 것 같아요” 베테랑 FA 포수 향한 후배들의 절절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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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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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6)를 향한 후배들의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겨울 개인 통산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123경기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 OPS .839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내년 만 37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C등급 FA로 FA보상금에 7억5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민호는 삼성이 내년 다시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후배들은 강민호를 붙잡기 위해 전방위로 설득에 나선 모습이다.

원태인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와 1위 결정전을 했던 KT가 우승해서 아쉬움이 더 크다. 그런 점에서 내부 FA 선배 3분이 남아주셔야 내년에도 대권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선배들과 내년에도 함께해서 한을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겨울 강민호를 비롯해 박해민과 백정현이 FA 자격을 얻었다. 아직 아무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강)민호형이랑 그저께 밥도 먹고 사석에서 몇 번 만났다”라고 말한 원태인은 “장난삼아 ‘왜 빨리 계약을 안해주시냐’고 이야기하면서 잔류를 부탁하고 있다. 민호형도 남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단장님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 (박)해민이형과 (백)정현형도 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같이했으면 좋겠다”라고 선배들에게 잔류를 부탁했다.

올해 강민호와 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원태인은 “경기장에서 투수를 이끌 어갈 수 있는 최고의 포수다. 마운드에서는 민호형을 거의 100% 믿고 던진다. 경기 중에 내가 좋지 않을 때 흐름을 끊고 나를 잡아줄 수 있는 멘토이고 한 시즌 동안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시다. 꼭 남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김상수 역시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리얼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나도 열심히 설득중이다. (강)민호형, (박)해민이형, (백)정현이형 모두 우리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다. 딴데 가지 말라고 조르고 있다. 내 앞에서는 다들 ‘당연히 그래야지’라고 하는데 FA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앞으로 더 졸라보려고 한다”라고 강민호 등 FA 선수들의 잔류를 부탁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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