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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토트넘 시절의 향기가...무리뉴, 세리에 개막 3연승→승률 '반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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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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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주춤하고 있다.

AS로마는 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인터밀란에 0-3으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로마는 아슬아슬한 5위(승점25)를 유지했다.

로마는 지난 라운드에서 볼로냐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디펜딩 챔피언 인터밀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무리뉴 감독은 니콜로 자니올로, 헨릭 미키타리안, 크리스 스몰링, 지안루카 만시니, 후이 파트리시우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자체가 일방적으로 밀린 것은 아니었다. 이날 로마는 9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인터밀란(10회)보다 단 한 개 적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차이가 갈렸다. 인터밀란은 전반 15분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하는 행운의 선제골을 포함해 에딘 제코, 덴젤 둠프리스의 연속골로 전반에만 격차를 세 골 차로 벌렸다.

하지만 로마는 9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 단 한 차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고, 결국 0-3 완패로 이어졌다. 이로써 로마는 리그 2연패를 당하게 됐다. 확실히 시즌 초반과는 다른 행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피오렌티나와의 세리에A 개막전부터 3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베로나에 패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3연승 이후 13경기에서 5승 1무 7패. 최근 6경기만 놓고 봐도 2승 4패다. 아직 리그 5위에 올라있지만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순위는 더욱 내려갈 수 있다. 초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첼시, 인터밀란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거듭났다. 여전히 훌륭한 명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 감독직을 맡았던 팀들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로마를 맡기 전 지휘봉을 잡았던 토트넘에서는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12경기에서 7승 4무 1패로 나쁘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오히려 로마에서는 상승세가 더 짧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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