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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이면 충분한 '악마의 재능'…정지석 "꼬리표에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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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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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악마의 재능'인가. 단 일주일의 팀 훈련이었지만, 대한항공 정지석의 경기력은 평소와 다름 없는 듯하다.

올해 V리그 남자부, 여자부를 시끄럽게 하는 사건이 하나씩 발생했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 사태다. 세터 조송화의 항명, 김사니 코치의 이탈, 서남원 감독 경질 후 김사니 코치의 감독대행 복귀. 그리고 사퇴. IBK기업은행 사태는 새로운 감독 선임과 조송화 문제 해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정지석의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문제다. 지난 9월 전 여자친구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로 정지석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고소인이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정지석 폭행 혐의에 대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리며 복귀 길이 열렸다.

KOV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제제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구단은 자체적으로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출전시키지 않겠다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논란과 출장 정지 징계 속에 정지석은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달 26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26일부터 4일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까지는 단 8일. 8일 만에 정지석은 팀에 녹아들었고,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펼쳤다. 우리카드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3라운드 대결에서 정지석은 선발 출전했다. 그는 16득점 공격 성공률 61.11%, 2블로킹, 3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21) 완승을 이끌었다.

개인 범실이 6개로 경기 최다 범실을 기록했지만,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정지석에게 범실은 필연적으로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정지석 경기력에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정지석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어떻게든 공백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했다. 선발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자신감이 없었다. 감독님이 팀 훈련 불러주셨을 때 열심히 했다. 선발로 뛰게 될 줄은 몰랐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서브와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경기 때도 서브와 리시브에 집중했다. 첫 서브가 운 좋게 에이스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복귀 경기 내용을 보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겠지만, 여전히 논란은 남아 있다. 정지석 사태에 화가 난 팬들은 트럭 시위를 하며 그의 코트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4일 경기 때에도 계양체육관에는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분노한 팬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 혐의가 있는 선수를 복귀시키려 한다"며 정지석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지석은 사과의 뜻을 보이면서도,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정지석은 "내가 화가난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이다. 복귀에 대해 생각을 혼자 많이 했다. 복귀를 했어야 하는지, 아닌지도 생각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다. 원하지 않아도, 이런 위치에 있다면 따라오는 책임감이 있다. 앞으로 나를 따라다닐 꼬리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반성을 하려고 한다. 구단과 구단 이미지,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싶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반성한다. 최대한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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