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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조준' 최성원, "안좋을 때 야스퍼스 만났을 뿐"[샤름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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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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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샤름 엘 셰이크(이집트), 강필주 기자] "3등 했으니까."

아쉽지만 만족스런 표정이었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 세계랭킹 18위)이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담담했다.

최성원은 4일(한국시간) 오후 이집트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린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4강전에서 야스퍼스에 24-50(21이닝)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최성원이 잡았다. 최성원은 9이닝 5점을 쳤고 10이닝 1점에 이어 마세이를 섞어 하이런 7점을 친 11이닝에는 야스퍼스와 23-10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후 최성원은 6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이 틈을 타 야스퍼스가 승기를 잡았다. 야스퍼스는 18이닝에 하이런 12점을 더하면서 40-24로 승기를 굳혔다. 결국 최성원은 야스퍼스를 막지 못한 채 지난 2018년 포르투 대회(포르투갈) 이후 3년 4개월 만에 오른 월드컵 4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성원은 경기 후 "초반 분위기가 좋았는 데 공타가 시작되면서 힘들어졌다"면서 "결정적인 순간 미스를 1~2개 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넘겼다. 후반에는 거의 이렇다 할 공도 못 받았고 찬스도 별로 없었다. 뒤에는 야스퍼스가 완벽하게 친 것 같다. 3등 했으니까 잘했다고 생각한다. 기분은 좋다"고 밝혔다.

최성원은 최근 큐를 바꿨다. 하지만 아직 적응 단계다. "앞으로 조금 더 탄탄하고 신중하게 쳐야 할 것 같다"는 최성원은 "져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최근 큐를 카본으로 바꿔 쓰고 있는 데 적응 시간이 짧았다. 장갑 착용도 안하다가 해서 그런지 갑갑하기도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월드컵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최성원은 "이 경기가 세계선수권 전초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완할 것이 좀 많이 남았고 체력 관리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성원은 미국 국적으로 우승한 고 이상천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지난 2014년 서울 대회 이후 다시 세계 최고 왕좌를 노린다.

최성원은 야스퍼스와 상대전적에서 유독 약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통산 6차례 맞붙었지만 1승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유일한 1승이 바로 최성원이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안탈리아 대회 16강이었다. 최성원은 당시 세트제로 펼쳐졌던 경기에서 3-1(15-9, 7-15, 15-7, 15-9)로 이겼다.

이에 최성원은 "꼭 그렇지는 않다. 예전 미국 대회 등에서는 내가 이기기도 했다. 그동안 대등했는 데 만나는 상황이 야스퍼스가 더 나았을 뿐이었다. 슬럼프라고 하면 슬럼프일 때 계속 야스퍼스를 상대하다보니 이길 수가 없었다"고 설명, 야스퍼스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최성원은 "딱히 야스퍼스라고 해서 그런 건 아니다. 상대가 누구냐 보다는 오늘처럼 경기를 주도하고 치면 이길 수 있다. 실수 1~2개 하고 상대 수비가 잘되면 쉽게 이길 수 없다. 물론 야스퍼스가 세계 1위니까 확실히 탄탄한 면이 있다. 나도 더 탄탄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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