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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재미 넘쳤던 '양준혁 자선야구', 2021년 야구의 화려한 마침표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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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재치 넘치는 플레이와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2021년 고척스카이돔 마지막 경기를 환하게 빛냈다.

양준혁야구재단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양준혁(5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양신팀’, 이종범(51) LG 트윈스 코치가 ‘종범신팀’ 감독을 맡아 팬들을 위한 스페셜 매치를 가졌다.

이정후(23, 키움), 강백호(22, kt), 원태인(22, 삼성) 등 KBO리그 최고의 스타들을 비롯해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 박효준(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까지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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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민수(왼쪽)와 원태인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캐릭터 의상을 입고 출전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볼거리도 풍성했다. 원태인, 정해영(20, 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영건들은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호쾌한 타격을 선보였다. 정해영은 4회초 투수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2)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원태인도 거포본능을 뽐냈다. 5회말 SSG 랜더스 외야수 한동민(32)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폭발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9년 프로 입단 후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었지만 전성기 양준혁을 연상케 하는 만세 타법과 함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보냈다.

이날 MVP의 영예를 안은 LG 투수 임찬규는 롯데 손아섭(33)의 타격폼과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33)의 세리머니를 완벽하게 흉내 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우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격 솜씨를 뽐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현역 시절 타격폼을 완벽히 따라 하 면서 인사이드 파크 더 홈런을 쳐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적극 활용한 이벤트도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김민수(30)는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하얀색 가발을 쓰고 극중 ‘오일남’ 캐릭터로 빙의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원태인은 극중 병정들이 입는 분홍색 의상과 검정 가면을 착용한 상태로 타석에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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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여해 경기 중 롯데 손아섭의 타격폼을 흉내 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4회말 종료 후 진행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벤트는 관중들을 즐겁게 하기 충분했다. 술래로 나선 양준혁은 ‘오징어 게임’ 속 로봇의 의상과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박효준과 강백호의 설전으로 벤치 클리어링 분위기를 연출한 후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서로를 안아주는 모습도 경기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궜다.

7회말 양신팀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종범 종범신팀 감독이 대타로 깜짝 등장했다. 이종범은 종범신팀 투수로 나선 심수창(40) MBC 스포츠해설위원에게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한편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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