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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정후가 우타석에? 아버지 타격폼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쾅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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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아버지 이종범(51) LG 트윈스 코치의 현역 시절 타격폼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의 탄생을 자축했다.

이정후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감독을 맡은 ‘종범신’팀으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양신팀 선발투수로 나선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의 공을 받아쳐 고척돔을 찾은 팬들을 환호가게 만들었다.

매일경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종범신 소속 선수로 출전해 3회초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현역 시절 타격폼을 따라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3회초 1사 후에는 또 한 번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우투좌타인 이정후는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서 타격에 나섰다. 우투우타였던 아버지의 현역 시절 타격폼으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정후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외야로 쭉쭉 뻗어 나갔다. 이정후는 타격 후 1루를 거쳐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멋진 슬라이딩과 함께 홈 플레이트를 손으로 터치하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360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1994 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 1위에 올랐던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에도 없었던 ‘부자 타격왕’의 영예를 안았다.

비록 이벤트 게임이었지만 아버지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2021년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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