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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백의종군’ 밝힌 홍준표, 尹·李 갈등 봉합에 “쇼할 수 있는 것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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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를 이용해 대선 캠프 완성했다면 훌륭한 책략”

세계일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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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봉합한 것을 계기로 ‘원팀’ 결성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에 이어 경선과정에서 윤 후보와 맞붙은 홍준표 의원의 ‘백의종군’ 의사 표명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지지지들 질문에 답하는 ‘청문홍답’ 코너를 통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구태를 벗어나고 공정을 원했던 지금의 지지층과 박근혜·이명박 사면 등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전통 지지층의 바람 만은 외면하지 말고 옆에서 조언해 주며 가면 좋겠다’고 한 지지자의 조언에 “한번 움직여 복잡한 상황이 정리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젠 마음 편히 백의종군 할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전날 울산에 있는 이 대표를 찾아가 ‘패싱 논란’ 속에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한 것을 평가하면서 윤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평가다. 그동안 청년층 지지를 활용해 정치 영역 넓히기에 전념해 온 홍 의원에게 대선후보 원팀 참여의 명분이 주어진 것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며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기 전에 앞서 지난 2일 밤 서울 시내에서 홍 의원을 따로 만나 원팀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3시간40분 가량 이어진 자리에서 “우선 이 대표가 있는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 합류와 아무 일 없었다는듯 어깨동무하며 찍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쇼로만 보인다’는 지지자 지적에 대해 “쇼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고 평했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후보의 당무 우선권은 제가 2006년 혁신위원장 할 때 만든 후보의 잠정적인 권한에 불과하지 만능은 아니다. 대선을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 후보에게 당대표와 협의하여 대선을 치루라는 것”이라며 “제가 후보였다면 이런 정신에 입각하여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담당 비서실팀으로만 대선을 치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당무에 매몰되면 안되지요.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은 해선 안된다. 당과 함께 가는 대선만이 한마음으로 승리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대안당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제안에는 “대선 이후 판단해 볼일”이라고 답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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