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혼외자 있으면 정치하면 안 되나”·“배우자 기망한 사기” [정치쫌!]

댓글 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영입인재 1호'

조동연 교수 사생활 논란에 사의 파문

與의원들 "용기에 존경", "가정사 난도질"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글엔 비판 댓글 다수

"남편에게 거짓말…어떻게 신뢰하나"

"혼외자인 것만 문제삼은 것처럼 호도"

헤럴드경제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1호 영입 인재'였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지난 3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놨다. '이재명의 민주당' 선대위 '투톱' 자리에 파격 임명된 지 단 사흘 만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며 "조동연 위원장님과 가족에게는 더는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대표는 혼외자 등 조 교수의 사생활 의혹을 공개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변호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10년 전 양자가 합의해서 따로 가정을 이룬 상황인데 아이를 얼굴, 이름까지 밝혀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언론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언론이 금도를 지키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개인 사생활, 인격권 짓밟는 행위는 이미 자유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동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10년 전 이혼한 사실로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이날 조 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 후보를 비방했다는 등의 혐의로 가세연과 해당 유튜브 운영자 2명을 고발했다.

▶양이원영 "아이 낳고 기른 용기에 존경", 박찬대 "관음증적 시선으로 가정사 난도질"= 민주당 의원들도 조 교수를 감싸며 가세연 비판에 동참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의 SNS에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고 기른 그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며 "어떤 이유에서, 어떤 복잡한 상황에서 서로 상처주고 방황하고 살았던 과거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건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이고 저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얼마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이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아이를 키우며 직장맘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살아 온 것이 놀랍다"며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과 함께 당당하게 사시라"고 했다.

양이 의원의 글에는 "한 사람의 아프고 치열했던 인생을 가십거리로 전략시키고마는 치졸하고 더러운 언론들과 강용석을 절대 용서못하겠다"는 식의 옹호 댓글과, "결혼생활 중 혼외자를 가진 게 존경할 만한 일이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동시에 달렸다.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도 SNS에 "(조 교수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고 기른 그 용기에 존중을 표한다"며 "그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워킹맘으로서 키우고 일하고 공부하고 도전하고 참 열심히 살아 오셨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관음증적 시선으로 한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 난도질하는 것은 끔찍한 가해행위이자 사회적 폭력"이라며 "오로지 조회수에 혈안이 돼 사람을 제물로 삼은 가세연은 추악한 가해자"라고 비판했다. 또 "TV조선의 뉴스는 저널리즘을 위반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한 책임을 엄중히 져야한다"고 했다.

이 글에도 "우리가 조동연이다"는 식의 응원 댓글과, "어떻게 전 남편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을 그렇게 쉴드(방어)칠수 있느냐"는 비판 댓글이 동시에 달렸다. 박 의원은 이 비판 댓글에 재차 "쉴드가 아니라 삶의 고통에 직면한 이에게 전하는 위로"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김진애 "사생활 보호돼야 마땅", 강민진 "혼외자 있는 사람은 정치 하면 안 되나" = 진보진영에서도 조 교수에 대한 옹호가 이어졌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생활이 공적으로 문제되는 경우는 그 사생활을 이용해 불법, 비리, 사리사욕 추구 같은 일을 했을 때"라며 "이번에 조 위원장에 대한 판결문이나 유전자 감식서 같은 문서까지 공개하고 아이의 얼굴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한 가세연은 윤리의식 자체가 없이 선정성만 추구했다는 데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양평개발 연루 불법 의혹은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적 윤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가세했다. 강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가"라며 "민주당 선대위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 우리도 좀 그러면 안 될까"라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 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의 글에도 다양한 비판 댓글이 달렸다.

"남편한테도 거짓말 하는 사람을, 생판 남인 국민들이 신뢰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정식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배우자에게 비밀로 한 채 출산을 해 배우자의 자식으로 둔갑시켜서 키우게 한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한 배우자를 기망한 사기다. 상황의 본질은 물타기 하고 혼외자인 것만을 문제 삼은것 처럼 호도 하는것 역시 비난받을 일"이라는 등이다.

badhone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