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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야구장에서 펼쳐진 오징어게임…볼거리 풍성했던 양준혁 자선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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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김민수 등 오징어게임 복장 눈길

양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술래로 등장

뉴스1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삼성 포수 김민수가 오일남 분장을 하고 스윙을 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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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KBO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자선야구대회에서 하나로 뭉쳤다. 좋은 취지로 모인 선수들은 승부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양준혁야구재단은 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이뮨과 함께하는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지만, 올해는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2년 만에 대회가 열렸다. 이정후(키움), 강백호(KT) 등 프로야구 스타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탬파베이), 박효준(피츠버그)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도 이전처럼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7이닝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종범신팀이 16-15로 양신팀을 꺾었다. 종범신팀의 이정후는 우타석에서 타석에 들어서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냈다. 4-5로 끌려가던 가운데 종범신팀의 정해영은 양신팀의 한동희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임찬규도 6회초 그라운드 홈런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신팀에서는 원태인(삼성)이 5회말 한유섬(SSG)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김민수(삼성)는 중견수를 넘어가는 큼직한 타구를 때려낸 뒤 홈까지 질주, 그라운드 홈런을 작성했다.

자선대회인 만큼 선수들은 승부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다른 포지션을 맡아 어설픈 모습도 보여줬고 다양한 분장으로 색다를 재미를 연출했다.

양신팀 선발로는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나섰다. 최지만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 "꿈을 이뤘다"며 선발 투수로 나서는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지만은 1회초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 최지만은 이정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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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강백호와 박효준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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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신팀의 선발 박효준은 강백호(KT)와의 맞대결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강백호는 타석에서 제대로 된 타격 자세를 잡지 않으며 박효준을 도발했다. 이에 박효준은 강백호 몸쪽으로 던져 응수했다.

몸쪽으로 공이 오자 강백호는 헬멧을 바닥에 던지며 마운드로 향했다. 박효준도 글러브를 던지고 강백호를 향해 다가오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이 황급하게 그라운드로 몰려들었지만 박효준과 강백호는 서로를 안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복장을 입고 나온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다. 양신팀의 원태인은 오징어게임의 붉은색 간수 복장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가면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 탓인지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같은 팀 김민수는 오징어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역으로 변신했다. 녹색 트레이닝복에 흰색 가발을 쓰고 출전한 김민수는 큼직한 타구를 날리고 1루가 아닌 3루로 뛰기 시작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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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선수들이 '오징어게임'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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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가 끝나고는 양준혁 양준혁 재단 이사장이 술래로 나서 선수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오징어게임 속 술래의 복장을 하고 나왔다. 술래와 선수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이의리(KIA)가 양 이사장의 등을 터치, 승자가 됐다.

양 이사장의 부인인 박현선씨도 이날 대타로 깜짝 등장했다. 박현선씨는 6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한유섬이 언더핸드로 던져준 공을 통타, 타구를 외야로 보내 박수를 받았다.

양 이사장은 마지막 7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양 이사장은 적시타로 3루에 있던 부인 박현선씨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환호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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