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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로 뛰었더라?" 고척돔 등장한 오일남, 2년 묵혀뒀던 끼 대방출 [자선야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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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자선야구대회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개최하는 ‘하이뮨과 함께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벌써 9번째 대회.

지난해 열리지 않은 아쉬움 탓이었을까. 선수들은 2년 동안 묵었던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분출하며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 가오나시에서 ‘오일남’ 된 김민수, “내가.. 어디로 뛰었더라..?”

역시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의 꽃은 김민수(삼성)였다. 김민수는 2018년 가오나시, 2019년 올라프 등 자선야구대회 때마다 신박한 코스프레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선수. 올해도 남달랐다. 이날 김민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오일남’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흰 가발과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온 김민수는 함께 가지고 나온 무선 마이크를 포수 황대인의 뒷주머니에 꽂아 넣고 타석에 임했다. 이후 호쾌한 안타를 때려낸 김민수는 마이크를 빼들고 1루가 아닌 3루로 뛰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루에 이어 2루까지 뛰려던 김민수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어디로 뛰었더라..?”라며 오일남 캐릭터를 패러디,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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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요원’ 원태인과 ‘영희로봇’ 양준혁

김민수 외에도 원태인과 양준혁도 오징어게임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직관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원태인은 마스크와 점프슈트까지 완벽하게 오징어게임의 진행 요원 복장을 하고 나와 타석에 들어섰고, 배트를 총처럼 쏘는 시늉까지 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 주최자이자 ‘양신’팀 감독인 양준혁도 4회말 오징어게임 캐릭터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준혁이 택한 복장은 바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영희 로봇 복장. 이날 경기 4회말 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는데, 양준혁이 직접 소녀 복장을 하고 나와 게임을 주도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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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적 코스프레’ 임찬규, 감쳐놨던 끼 대폭발

김민수와 원태인 같은 코스프레는 아니더라도 색다른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받은 선수도 있었다. 이날 종범신팀의 리드오프로 나선 임찬규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한 뒤, 자신의 ‘천적’이자 라이벌 팀의 중심타자 페르난데스의 세레모니를 따라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임찬규의 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깔끔한 1루 송구가 세이프 판정을 받자 심판에게 항의하며 팬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고, 다시 들어선 타석에선 또 다른 천적 손아섭의 타격 준비폼을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타석에 늦게 들어서 심수창에게 ‘애정의 발길질’을 받거나 상대팀 포수 강백호에게 가벼운 얼차려를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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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지션 붕괴, 투수들의 홈런 ‘펑펑펑’

선수들의 포지션 붕괴도 이날 볼거리 중 하나였다. 내야수는 외야수로, 투수들은 내야수로 나서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숨겨왔던 야구 재능을 뽐냈다. 특히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펑펑 때려내는 모습은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최채흥은 1회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쳐낸 뒤 가슴을 치는 ‘구자욱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정해영이 5회 3점 홈런을 쳐내며 숨겨왔던 장타 본능을 뽐냈고, 양준혁 타격폼을 예고했던 원태인도 5회 우월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시계를 가리키는 세레모니를 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진욱 역시 6회 시원한 1타점 2루타로 타격 본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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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의 투수 전향(?)도 색다른 재미였다. 메이저리거 최지만과 박효준은 각각 양신과 종범신의 선발 투수로 나와 공을 뿌렸고, 한유섬과 심우준, 김민수 등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2019년 마운드에 올라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쳤던 강백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투수로 등장해 이정후를 상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2년 전과 달랐다. 2년 전엔 강백호가 삼진으로 이겼지만, 이번엔 이정후가 안타로 응수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 레전드들의 귀환, 양준혁-마해영-이종범이 차례로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엔 특별한 선수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종범신 마운드에 코치 심수창이 롯데와 키움, 한화, LG가 뒤섞여 있는 유니폼을 입고 올라와 타자들을 상대했고, 1아웃 뒤엔 양준혁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양준혁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낸 뒤 3루에 있던 자신의 아내 박현선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마해영도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종범신의 감독이었던 이종범이 갑자기 양신 타석에 들어섰고 추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양신 팀은 역전까지 이끌어내진 못했다. 16-15로 앞서있던 2사 만루 상황, 심수창이 마지막 타자 이영하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종범신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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