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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티 윤석열-이준석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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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 서면에서 20.30세대 공략.. 갈등 봉합에 지지층 몰려

오마이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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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

'패싱',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 논란 등의 갈등을 봉합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부산을 찾아 20·30세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선대위에 대한 여러 이견을 놓고 잠행과 대립 끝에 마련된 첫 대시민 일정이다.

전날 합의를 거쳐 다음 날 부산 도심의 번화가인 서면 일대에서 거리 인사 일정을 긴급하게 잡은 두 사람은 현장의 열띤 반응에 고무된 분위기였다. 지지층에 둘러쌓인 윤 후보와 이 대표는 500여 미터 거리를 이동하는 데 무려 30여 분이 넘게 소요됐다.

반면, 여당은 하루 전 회동 결과가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등 '3김 선대위' 구성을 위한 것이었다며 '구태', '신윤핵관' 비판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겉으론 젊은 세대와 소통을 통한 변화를 외쳤지만, 조직은 다시 '구태 정치'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부산에 몰린 인파... '2030 청년' 공략 앞세워

3일 울산에서 만찬 회동으로 의견차를 해소한 두 사람은 다음 날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첫 일정인 오전 10시 30분 부산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전날 합의 내용을 전하며 말을 맞춘 듯 '청년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4시간 30분 뒤 부산의 젊은 세대 유권자들을 만나겠다고 언론에 일정을 공개했다.

오후 3시, 서면 모 백화점 앞에서 시작한 거리 인사는 중앙대로 젊음의 거리 입구로 가는 일정이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오전 부산시당 회의에서 말한 것처럼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라고 적힌 빨간 후드티를 나란히 입고 등장했다.

차량에서 하차한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맞이한 것은 일단 중장년 세대였다. 이날 이 대표는 부산시당과 각 당협,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젊은 세대가 최대한 많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서면 일정을 홍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를 맞이한 이들의 다수는 이러한 조직의 결과였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하거나 악수를 시도하며 윤 후보를 응원했다. 한 지지자는 내분을 딛고 함께 한 두 사람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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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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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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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 등이 아닌 뉴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식을 듣고 나온 경우도 많았다. 기자와 만난 60대 지지자 A씨는 "저렇게라도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라며 "뭔가라도 하고 싶어 지하철을 타고 왔다"라고 말했다. 50대 지지자 B씨는 "언제까지 싸울 거냐. 저쪽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무조건 뭉쳐야지"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러한 지지층 집결에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놀이마루를 지나 서면 쥬디스 태화까지 전진하는 데 반 시간이 걸렸다. 평소라면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현장에는 지지자와 취재진, 경호인력까지 엉켜 혼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인파를 몰고 다니는 두 사람의 모습에 관심을 두는 눈도 점차 늘어났다. '유명인'과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유권자들이 하나둘씩 늘기 시작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적극적으로 이에 응했다. 덩달아 두 사람의 얼굴도 더 밝아졌다.

이들의 거리 인사는 중앙대로 코앞에서 "단디하자"('제대로 하자'는 의미의 부산 사투리)라는 외침으로 끝이 났다. 오후 3시 30분 한 신발 가게 앞 하트 조형물 앞에 선 윤 후보와 이 대표 앞에 깜짝 케이크가 전달됐다.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고 적힌 케이크와 함께 선거전 결의를 다지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서 있는 사거리에 몰린 사람을 보며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더 크게 웃음을 지었다.

민주당 "권력암투가 결국 '3김 선대위'로 귀결"

그러나 여당은 극적 화해 이후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거리로 나선 두 사람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참여 거부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했다"라며 "권력 암투가 결국 3김 선대위(김종인·김병준·김한길)로 귀결됐다"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윤핵관'도 소환해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지켜 신윤핵관이 되려하고, 윤 후보는 구윤핵관들을 지켰다. 국민이 바라는 쇄신이라는 수술을 외면하고, 반창고로 땜질한 불안한 봉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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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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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공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며 부산 도심의 번화가를 찾은 것이다. 현장에는 지지 인파가 대거 집결했다. 2030 청년을 만나러 나왔지만, 윤 후보 등은 이들에 둘러싸인 모양새였다. 두 사람의 뒤 쪽 거울에 비친 지지자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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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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