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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명 “김종인의 윤석열 선대위 합류, 예측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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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놓고 다투는 과정이라

수습될 것으로 예측해”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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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예측한 일”이라고 4일 말했다.

이 후보는 ‘전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틀째인 이날 오후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에서 만난 취재진이 ‘김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저로선 예측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과 김 전 위원장 쪽이) 권력을 놓고, 이해관계를 놓고 다투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수습될 거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재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할 리더를 뽑는 일인데, 국민들이 나랏일 맡길 만한 역량이 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윤 후보가 아직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아주 최소한의 책임”고 말했다. 이 후보는 “법정 토론 외에는 안 할 것 같다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던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 사과한 것을 두고 추미애 전 장관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날 토론에서 질의에 답변할 때는 민주당의 책임에 관한 것을 말한 것”이라며 “조국 장관이 검찰에 의해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냐 그 점은 또 다른 문제다. 그 점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검찰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 중계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정치 행위를 한 것에는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겠다”며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대표해서, 국민이 민주당에 실망한 것에 반성하고, 그런 실망조차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해서 사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들러본 뒤 한 즉석연설에서는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가족 이야기를 한번 하겠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것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출신이 비천한 것은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좋은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도 (국민에게) 물어서 하겠다”며 “그러나 끝까지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국토보유세와 기본소득 등을 국민적 합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한번 더 강조한 것이다.

김제/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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