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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만 명품? 검수는 빵점…317만원 루이비통 가방에 ‘마스크’가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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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만원 주고 산 명품백 내부 포켓에서 마스크와 수첩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생일을 맞아 지난달 12일 경기도에 위치한 모백화점 루이비통 매장에서 317만원짜리 ‘삭플라 PM’을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와,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한 A씨는 할 말을 잃었다. 가방 내부 포켓에 성인용 마스크 1개, 아동용 마스크 1개, 손때가 묻은 수첩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환불 또는 교환된 제품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A씨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일보

A씨가 자신에게 가방을 판매한 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A씨가 구매한 가방에서 나온 마스크 2개와 수첩/시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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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14일 이 같은 내용을 명품 커뮤니티 ‘시크먼트’에 올렸다. A씨는 “패킹하면서 확인도 안 하는 거냐. 시장에서 가방 사들고 온 기분이다. 요즘은 300만원 가방들도 이런 취급을 받냐. 이럴 때 반품이 답이냐?”고 분노했다.

A씨는 곧장 자신에게 가방을 판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가방에서 나온 마스크와 수첩 사진을 보낸 뒤 “외출 한 번 하고 반품 한 듯한 가방을 제가 구매했다. 판매자분들은 가방 내부 확인도 안 하고 패킹을 해서 저에게 줬다. 본사에 클레임 진행하고 환불처리하겠다. 환불 갈 때 대기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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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구매한 루이비통 가방/시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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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직원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았다. 이에 A씨 남편이 다른 루이비통 직원과 통화를 했고, 이 직원은 퀵으로 가방을 보내면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고 전했다. 왜 A씨에게 남의 소지품이 들어 있는 가방을 판매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루이비통 측 대처에 화가 난 A씨는 16일 회사에 연차까지 써 구매 매장을 찾았다. A씨는 루이비통 점장, 판매 직원과의 만남을 요구했지만, 이들 대신 A씨 루이비통 매니저, 백화점 관계자 두명이 왔다. A씨가 “저는 이 제품이 진품인지도 의문스럽다. 이런 제품을 내가 어떻게 들겠냐. 이제 루이비통 브랜드 조차도 신뢰가 안 간다”고 환불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6시가 넘어서 루이비통 매니저에게 연락이 왔다. 매니저는 “시간나실 때 매장에 방문하시면 소정의 상품을 드리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매장 측이 제안한 보상을 모두 거부하고 대신 세 가지를 요구했다. A씨는 “매니저에게 더 이상 나처럼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루이비통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 직원들이 사용하는 네트워크에 공지, 반품이나 교환받은 제품은 소비자에게 미리 안내해달라는 공지를 올리고 확인을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어렵다고 하더라. 세계적인 명품 회사 루이비통에서 이런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면서 무슨 명품이라고 콧대를 높이고 있는지 너무나 의문스럽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루이비통 점장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고 한다. A씨는 “앞으로 본사에서 직원 서비스 응대 교육을 확실히 하겠다고 하더라. 또 반품·교환된 부분에서 서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고 하더라. 전 명품 브랜드다운 기본적인 서비스 교육을 높여달라고 했다. 긴 시간이었다. 전 이제 루이비통 브랜드에 팬심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루이비통코리아 측은 4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을 처음 접했다”며 내용 확인 후 조만간 입장을 알려주겠다고 전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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