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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尹-金-李, ‘정권교체 삼각편대’ 극적완성…지지율 반등 ‘주목’[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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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울산 담판’ 당대표 잠적사태 봉합

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직 수락”

윤석열-이준석, 4일 부산서 첫 합동유세

6일 선대위 출범식 계기로 본격 선거전

헤럴드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 함께 참석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함께 부산에서 공동 선거운동을 펼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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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약 한 달여 동안 이어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됐다. 초유의 당대표 잠적사태를 불렀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측과 이준석 대표와의 충돌은 3일 밤 ‘울산 담판’으로 극적으로 봉합됐고,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원톱’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깜짝 합류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윤 후보가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부산에서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수영구 소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를 만들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지역구에 당원협의회(당협)를 중심으로 한 세포 조직을 더 재건하고 국민 여론과 바람을 촘촘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중앙선대위에서 그걸 공약화하고, 원활하게 피드백을 해가며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 후보를 모시고 우리 당 선거운동의 큰 줄기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가장 주목하고 중요한 지점은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젊은 세대가 나서는 정책 행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진 찍고 싶으면 저에게 말해주세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 차림으로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해당 후드티를 ‘전투복’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후보와 제가 다닐 때마다 많은 젊은세대가 후보와 사진 찍고 싶어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윤 후보의 옷도 준비했는데, 후보님이 안 입으실까봐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가 준비됐다”고 예고했다.

이에 윤 후보는 “서면에서는 똑같은 옷을 입겠다”고 웃었다. 최근 나흘 동안 살얼음판을 걷는 듯 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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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옹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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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전날 저녁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 김 원내대표와 두 시간여에 걸쳐 만찬을 가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당무우선권’에 대한 해석에 합의하고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나흘에 걸친 당대표 잠적 사태를 가까스로 끝냈다.

해묵은 갈등 해소의 정점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소식이었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고 만난 자리에서 “지금 막 김 전 위원장께서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갈등을 매듭짓고 선대위 진용을 완성한 윤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게 됐다. 오는 6일 공식 선대위 출범식을 계기로 90여일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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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한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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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혼란을 수습한 만큼 지지율이 반등할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직후 ‘컨벤션 효과’로 고공행진 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한 달여에 걸친 ‘선대위 갈등’에 맥을 추지 못하는 상태였다. 급기야 지난 1일에는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기도 했다.

전날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 회동’에서 중재 역할을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가 더 대동단결해서 일심동체가 돼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나라를 다시 살리는 길에 최선을 다해 나갈 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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