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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혜정 "179cm·46kg, 샌드위치 하나로 버텨…조기폐경 위기까지"(금쪽상담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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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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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모델 이혜정이 농구선수에서 모델로 전향하던 당시 혹독한 다이어트로 건강에 이상이 왔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모델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10살, 11살때 농구 시작해서 12년, 모델 생활하면서 17년을 보냈다. 그리고 결혼 생활하면서 있다 보니까 이제 '이희준의 아내'로 불리는 경우도 많다. 저는 근데 제 3의 인생이라 생각한다. 내조도 하고 외조도 하고 육아도 하면서 잘 하고 있는데, 커리어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 그 다음 목표를 찾아야겠다는 강박이 있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결혼도 잘 했고 이제 편히 쉬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봤을때고 저는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게 많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새롭게 도전하는게 있냐"고 물었고, 이혜정은 "해본거 많다. 신발 디자인하려고 배우기도 하고, 요리는 5년 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었다. 요리나 이런건 지긋이 하는거지 않나. 운동했을 때 확 열정이 불터오르던 걸 자꾸 기억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운동선수로 생활하는 과정이 혹독했을텐데 괜찮았냐"고 물었고, 이혜정은 "그때는 자아가 없었나보다. 좋다, 싫다 표현할것도 없었고 시키는대로 했었다. 하다보니 잘한다고 하니 '잘하는구나' 했다. 농구를 하면서 제 삶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집이 잘 살지 않았는데 운동 하면서 지원도 다 해주고 가장이 된 느낌도 들었고, 주목받았다. 꺽다리라 놀렸던 친구들이 '멋있어', '최고야'라고 해주니 그냥 그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농구를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고 국가대표라는 목표점도 있었다"면서도 "좋아했던 운동이 일이 되다 보니 거기서 사회생활을 해야했다. '이거 아니면 뭐라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힘들때 갑상샘 항진증도 걸려서 운동도 못했다. 계단을 하나만 올라가도 토하고 쓰러질 정도로 심하게 왔다. 그것때문에 '내 인생은 망했다', '죽겠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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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농구생활을 그만둔 이혜정은 "그만두고 나올때는 어땠냐"는 오은영에 "그냥 짐싸들고 도망나왔다. 나중에 선생님께 다 연락했다. 그냥 도망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십 몇년 동안은 농구 했단 얘기도 하지도 않았고, 그쪽은 보지도 않고 그랬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를 그만두고) 처음 알았다. 돈 버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더라. 카페에서 일하려고 해도 너무 키가 커서 취직이 안됐다. 신문배달도 해보고, 호프집에서 일해봤는데 맥주 이름을 몰라서 잘린 적도 있다. 그때 처음으로 돈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고충을 전했다.

선수생활을 그만두면서 꾸미는 즐거움에 빠졌다는 그는 "신진대사가 너무 좋다 보니 조금만 먹어도 살이 쭉쭉 빠졌다. 80kg까지 나갔는데 70kg까지 됐던 것 같다. 모델 제의도 많이 받았다. 그때는 사기치는줄 알았다"며 "그러다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때 가르쳐준 선생님이 '너는 골격이 너무 커서 5kg은 빼야하는데 그렇게 까진 못할 것 같으니 2kg만 빼와라'고 하더라. 승부욕이 생겨서 1주일만에 5kg을 뺐다. '나도 뺄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운동을 해서 골격이 크다보니 맞추려면 정말 뼈만 남아야했다. 하루에 샌드위치 하나로 버텼다. 저녁에는 배고프면 못 자니까 와인 한잔 마시고 잤다. 그때 46kg까지 나왔다. 지금도 그때 찍은 다큐가 있다. 지금 보면 정말 뼈밖에 없더라"라며 "그때 월경을 안 한줄도 몰랐다. 너무 극심하게 살을 빼니까 제가 월경을 안한줄도 모를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었던 것"이라고 조기폐경 위기에 처했던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독종이라는 얘기 많이 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혜정은 "살 뺐을 때 독하다는 얘기를 듣었다. 또 (이희준) 오빠가 세다는 얘기를 한다. '농구부 주장처럼 살려고 하지 마'라고 하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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