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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미크론 첫 확진' 부부와 초등생 아들 어떤 치료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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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치료법 다르지 않아"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에 긴장감 흐르는 인천 모 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목사 부부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가운데 현재 이들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부와 초등생 아들이 함께 입원 중인 병원은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치료법이 없다며 기존 방식대로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오미크론 관련 사례로 분류한 국내 환자는 모두 13명이다.

이들 중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정된 환자는 모두 6명이다. 나머지 7명은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

오미크론 확진자 6명 가운데 경기도에 사는 50대 여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인천에 살고 있다.

인천 거주자 중 40대 목사 부부는 지난 2일 오미크론에 추가로 감염된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인천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목사 부부가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했을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량으로 태워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남성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의 장모와 아내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여서 함께 입원해 있다.

이 병원의 원장 의사는 "현재 우리 병원에 오미크론 첫 확진 부부를 비롯해 의심 환자까지 모두 11명이 입원해 있다"며 "오미크론 관련 확진자와 의심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가족 확진자의 경우 한 병실에 입원 조치하는 자체 방침에 따라 목사 부부는 초등생 아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인은 장모·아내와 함께 같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만 보이는 등 몸 상태가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목사 부부 중 아내는 전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검사 첫날 저녁에는 열이 났고 목도 아팠지만 집에 있는 약을 먹으니 다음 날 아침에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분이 와서 '남편은 거의 바이러스가 없고 아들은 몸 안에 바이러스는 있지만 증상은 없다'고 했고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도 상태가 괜찮은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장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60대 여성 1명(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에게만 항체치료제를 투여했고 나머지 환자들은 해열제 정도로만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감염자는 어떤 치료를 받는지 다들 궁금해하지만, 일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와 다른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며 "항체치료제도 증상이 심각하거나 고령인 오미크론 관련 환자에게만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퇴원 시점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정부 방침이 정해진 뒤 결정될 전망이다.

병원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하루 간격으로 2차례 연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퇴원을 시켰다"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는 최근에 처음 나온 바이러스여서 현재 입원 중인 감염자들에게도 이 기준을 적용할지 정부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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