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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태종 이방원'·'꽃피면 달 생각하고' KBS 사극 불패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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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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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꽃피면 달 생각하고’가 올겨울 안방극장을 찾는다. 다른 두 색깔의 KBS 사극이 흥행 불패 릴레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앞둔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 연출 김형일)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을 연출했던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 총잡이’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전우’ 이후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배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예수정 엄효섭 김명수 홍경인 태항호 이광기 최종환 김규철 이응경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완성해 기대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KBS가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정사(正史)에 근거한 정통 대하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타 사극에서 늘 다른 주인공의 눈을 통해 그렸다면, 이방원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깊숙하게 다룬다는 점도 차별 포인트다.

앞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나날이 높아지는 시청자의 눈높이에 부합하고, 한편으론 오랜만에 부활하는 대하 사극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된 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영상미를 추구하고자 한다. 특히, 사극 특유의 관습화된 촬영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인물의 심리와 권력의 배치가 드러나는 고급스러운 영상미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정통사극 ‘태종 이방원’을 이어 퓨전 사극 ‘꽃피면 달 생각하고’도 시청자와 만난다.

20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을 앞둔 새 월화드라마 ‘꽃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주희, 연출 황인혁)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다.

‘닥터 프리즈너’를 비롯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어셈블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자랑한 황인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배우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최원영 장광 임원희 김기방 배유람 서예화 등 화려한 배우 군단으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술 르네상스였던 조선 후기에 금주령이 있었다면 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금주령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밀주 감찰관’ 남영(유승호 분)과 그가 쫓아야 하는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이혜리 분)를 중심으로 술을 빚는 자와 단속하는 관리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을 담는다. 목숨 걸고 술을 마시는 애주가, 관리들에게 뒷돈을 먹여가며 은밀히 장사하는 밀주방, 금주령을 이용해 막대한 부를 쌓는 한양 최대 밀주 조직과 그들에게 뒷돈을 받는 관리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이문이 흘러 들어가는 거대한 뒷배까지, 마피아 뺨치는 부정부패 커넥션까지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계획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제작진은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 속 이에 금지하는 것들에 반기를 든 네 청춘 남영, 로서, 이표, 애진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사극이 낯설었던 분들과 기존 사극 팬들의 마음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올해 KBS가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연모’ 등이 연이어 선보인 사극은 흥행 불패를 이어왔다. 전혀 다른 두 색깔의 사극 ‘태종 이방원’과 ‘꽃피면 달 생각하고’가 올겨울 안방극장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KBS 사극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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