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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오미크론 확진자발 '4차감염'까지 불과 사흘…전파력에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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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부 소속 교회서 코로나 확진자 더 나올 듯

오미크론 확진자 4명 증상 미미 "일반 감기 수준"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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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봄이면 전 세계를 잠식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천은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공포감이 감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0시 기준 인천지역 오미크론 확진자는 4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추홀구 소재 한 교회의 목사 부부다. 이후 부부를 자신의 차로 인천공항에 마중 온 30대 지인 B씨(우즈베키스탄)와 부부의 10대 아들이 차례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목사 부부로부터 지역사회로 감염이 이어진 것이다. 지역감염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3일 기준 질병관리청의 공식 발표로는 의심환자는 7명이다. 이들은 모두 B씨로부터 n차 감염된 사례다.

먼저 B씨의 부인과 장모, 지인 C씨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C씨에 의해 동거인·지인 2명 등 3명이 감염됐다. 목사 부부→B씨→C씨→C씨 동거인·지인 2명으로 이어지는 4차 감염으로 의심된다.

B씨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고 B씨 부인·장모와 C씨는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C씨 부인·동거인·지인2명은 이달 1일 확진됐다. B씨에 의한 n차 감염이 하루에 한번씩 이뤄져 3일 동안 B씨를 포함해 8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밖에 B씨와 식당에서 접촉한 이력이 있는 50대 여성도 이달 1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식 집계는 3일 0시 기준 의심환자가 7명이지만 일선 방역현장에서는 3일 낮 12시 기준 10여명이 더 나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B씨 부인과 장모가 확진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참석한 교회 예배를 통해 1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내용이다. 교회 관계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준 바 있다.

이날 예배에는 411명의 신도가 참여,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목사 부부와 밀접접촉한 B씨, 부부의 아들 모두 오미크론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보면 B씨를 매개체로 한 감염 역시 오미크론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미추홀구 주민 D씨는 “오미크론 전파력이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속도인 것 같다”며 “하필이면 우리 동네에서 확진자가 나와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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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한 교회. 2021.12.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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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문가의 관측 역시 다르지 않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 종합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렁호남 박사는 “오미크론은 3~6개월 내 우세종이 돼 전 세계를 잠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 백신을 ‘100일 전후 접종 가능하다’고 한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두고 “그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어 내진 못할 것이고 높은 감염성과 전파력을 고려하면 백신이 나올 때쯤엔 모두가 오미크론에 감염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어두운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다행히 오미크론 확진자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오미크론 확진자 4명 모두 초기에는 고열이 있었지만 지금은 호전돼 가벼운 기침만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목사 부인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4일 열이 났고 목이 아팠다”면서도 “집에 있는 해열제 등을 먹었더니 많이 나아졌고 현재는 일반 감기 수준”이라고 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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