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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미크론 등 변수로 출렁이는 증시…"내년까지 변동성 장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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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연중 최저점 찍은 코스피…단기적으로 오미크론 변수 중요

증권사들, 이번달 우리 증시 전망 하향…2700선까지

외국 투자은행들도 우리 증시 일제히 하향조정…모건스탠리, "코스피 목표치 3000"

오미크론, 테이퍼링 등 글로벌 이슈들 시장의 불확실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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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미지 제공국내 증시가 최근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당분간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는 이번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2839.01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본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2.42% 급락한 채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최저인 지난 10월 6일 2908.3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자 지난해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 기간 지수는 무려 170p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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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2839.01까지 하락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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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2839.01까지 하락한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인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우리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코스피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개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당장 이번달 우리 증시 전망을 지난달에 비해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 밴드를 2800~3060으로 제시했고, KB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하단을 2750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일단 이번달 증시를 두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움직임, 오미크론 확산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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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이미지 제공당장 오미크론 변이 전파와 관련한 사항이 증시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2주 뒤로 예정된 남아공 연구팀의 감염력, 치사율, 백신 효과 등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할 전망"이라면서 "재차 경제활동 중단(락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주식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11월 하반기 한국 포함 주요국 증시가 큰 폭의 하방 압력을 받은 이유는 오미크론의 등장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국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을 감안 시 작년 팬데믹 급의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글로벌 이슈들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4~15일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테이퍼링이 빨라질지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규제 강화 여부 등을 지켜볼 중국 경제공작회의도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이같은 변동성 큰 시장 상황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700에서 3350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는 글로벌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도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3250에서 3000으로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유행기에 상승장을 이끌었던만큼 조정도 더 빨리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리스크, 오미크론, 테이퍼링 등 변수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성장률 저하나 금리 인상 논란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혹은 그 이후까지 변동 장세가 계속될 수 있고 올해 하반기 이후 시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2800~3200 박스권 안에서 올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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