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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모두 36%… 11%p 격차 2주만에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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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서 지지율 동률

李 5%p 오르고 尹 6%p 떨어져… 與는 1%p 차이 국민의힘 추월

11월 초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직후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선두에 올랐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윤 후보의 지지율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1‧2위 후보 지지율이 확실하게 역전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조만간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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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에선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6%였고,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5%였다. 갤럽이 2주 전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31→36%)는 5%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42→36%)는 6%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11%포인트 차이에서 동률이 됐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2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도 윤 후보(34%)와 이 후보(33%)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였다. 같은 날 MBN‧매일경제‧알앤써치가 발표한 조사는 윤 후보(43.3%)가 이 후보(37.9%)보다 5.4%포인트 높았지만, 2주 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14.4%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 조사(1일 발표)에선 윤 후보(35.6%)가 이 후보(29.3%)를 앞서는 등 윤 후보가 우세한 조사도 있지만 최근 들어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조사 결과가 많아졌다.

조선일보

갤럽 조사에서는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뿐 아니라 정당 지지율도 역전됐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29→35%)은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39→34%)은 하락하면서 10%포인트나 뒤졌던 민주당이 1%포인트 차이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대선에서 기대하는 결과는 ‘정권 교체’(53%)가 ‘정권 유지’(36%)보다 여전히 17%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에선 이 후보(23%)와 윤 후보(22%) 지지율이 비슷했지만, 정권 교체론(61%)이 정권 유지론(22%)보다 세 배가량이나 높았다. 중도층도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33%로 같았지만, 정권 교체론(55%)이 정권 유지론(34%)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터’로 주목받는 20대와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지만 윤 후보에게 지지율이 쏠리지 않는 현상에 대한 해법을 국민의힘이 찾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국민의힘에선 “당의 내홍(內訌)이 빨리 가라앉지 않으면 윤 후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에선 “적극적으로 유권자와 소통하는 이 후보가 곧 ‘골든크로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야당의 내부 갈등과 후보의 ‘무감동’ 행보는 여당의 연이은 공약 철회, 외부 인사 영입 잡음 등 악재를 덮어주고 있다”며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야당의 내부 갈등 정리가 중요 변수”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든 야든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겸 데이터저널리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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