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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준석 만난 윤석열 “김종인이 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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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총괄 선대위원장 맡기로… 尹, 李와 울산회동서 전격합의

“한치 흔들림 없이 일체될 것”

조선일보

한몸된 윤석열·이준석 -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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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저녁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長)으로서 당헌·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 대책 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사실상 당무와 선대위 운영의 전권을 줬다는 뜻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지난달 24일 만남에서 선대위 인선 문제로 충돌해 김 전 위원장 영입이 불투명해진 지 9일 만에 김 전 위원장 합류에 합의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만찬 중인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와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는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밝혔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 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9일 선대위 인선과 선거 캠페인 전략에 불만을 나타내며 당무를 중단하고 지역 방문에 나서면서 불거진 윤 후보와의 갈등도 봉합된 것이다. 이날 울산 회동에는 김기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 후보와 이준석(왼쪽)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맞잡은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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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선대위도 예정대로 오는 6일 정식 출범하게 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울산 회동은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을 직접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회동 후 대변인단은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당헌에 규정된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선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게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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