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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축구 MVP후보 4인방 “내일 최종전서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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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이동준이 수상 유력, 주민규·세징야도 노려 볼만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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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는 최종전이 열리는 5일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MVP 후보는 홍정호(전북 현대), 이동준(울산 현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세징야(대구 FC) 등 4명이다. 넷 다 MVP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활약이 두드러졌고, 팀 공헌도도 높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각 구단 감독과 주장, 미디어로 이뤄진 투표단의 ‘막판 표심’ 잡기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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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홍정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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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는 자타 공인 전북 수비의 핵이자 K리그 최고 센터백이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탁월한 수비력으로 팀의 리그 최소 실점(37골)을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까지 올리며 팀을 1위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지금까지 수비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1997년 김주성(부산 대우)이 유일하다.

울산의 공격수인 이동준은 올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 축구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에서도 올 시즌 11골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그가 만약 MVP가 되면 2019년 K리그2(부산 아이파크)에 이어 K리그1에서도 MVP 영예를 차지하는 첫 선수가 된다.

MVP가 꼭 우승⋅준우승 팀에서 나오리란 법은 없다. 제주 주민규는 22골로 2위 라스(18골·수원FC)에게 4골 차 앞서 있어 올해 5년 만에 해외 선수 아닌 국내 선수 득점왕이 확실시된다. 2016년 득점왕 정조국(당시 광주)이 팀이 파이널B였음에도 MVP를 수상한 적이 있다. 네 후보 중 기록(31경기 9골·7도움)에선 가장 처지는 세징야도 마지막 승부를 꿈꾼다.

공교롭게 네 후보는 각각 5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최종 3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최고 수비수 홍정호가 이끄는 전북은 득점왕 주민규를 앞세운 제주를 상대한다. 울산의 이동준과 대구의 세징야는 울산에서 맞붙는다. 울산과 전북은 우승, 리그 3·4위인 대구와 제주는 3위까지 주어지는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다. 네 MVP 후보의 활약에 따라 마지막 날 팀 운명도 희비가 갈린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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