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헝다 디폴트 예고에…中 정부 헝다 회장 소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헝다 "3,000억 원 채무 못 갚을 듯"...디폴트 예고
中 정부, 헝다에 대책반 파견
한국일보

중국 헝다 그룹이 베이징에 세운 아파트 단지 앞으로 한 여성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가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긴급 소환했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떄문에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56조 원의 부채를 떠안은 헝다는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나 유예기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를 갚아 디폴트를 모면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하면서 당장 이달 6일 달러채 이자 8,249만 달러(976억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된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중국 광둥성 정부는 이날 밤 쉬 회장을 불러들여 해결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정부는 헝다의 요청에 따라 효과적으로 위험을 해소하고 사회 안정을 지키기 위해 업무팀을 헝다에 파견해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헝다는 이달 내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고,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 채권 규모가 77억 달러(9조 원)에 달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