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줄 [詩의 뜨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인구

별들은 한 번도

줄을 맞춰 선 적이 없지만

하늘이 우왕좌왕 혼란스런 날이 있었던가

우린 늘

줄을 맞춰 서 왔지만

순서대로 무엇을 한 일이 없다

그저,

줄을 서지 않는 일을 두려워만 했을 뿐.

-시집 ‘달의 빈자리’(천년의 시작) 수록

●이인구 시인 약력

△1958년 원주 출생. 2007년 ‘예술세계’로 등단. 시집 ‘늦은 고백’, ‘그대의 힘’, ‘거기, 그곳에서’ 등 펴냄.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