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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자는 안먹는다"던 황교익, 치킨 먹는 트럼프에 "서민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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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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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치킨 계급론’ 논란을 낳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치킨을 먹는 사진에 대해 “서민과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부동산 재벌이자 전직 대통령 트럼프는 프라이드치킨을 좋아한다며 이런 사진을 던졌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크를 들고 접시에 담긴 치킨을 먹으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왕정 시대에는 왕족과 귀족이 평민과 다른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며 권위를 확보했는데, 민주 공화정에서는 기득권층이 서민과 같은 음식을 먹고 사는 것처럼 꾸며 서민의 환심을 얻는다”고 적었다.

앞서 황씨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진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먹는 게 다르다”라며 “치킨은 대한민국 서민 음식, 노동자 음식, 청소년 음식, 알바 음식, 라이더 음식이다”라고 했다.

한편 황씨는 농촌진흥청이 발행한 육계경영관리 등 자료를 근거로 ‘한국 치킨은 작고 맛없다’며 한국 육계의 맛과 질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산 닭이 커지지 않는 이상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1월22일과 24일 두 차례 성명을 내고 황씨의 발언을 비판하며 공개 토론을 나설 것을 제안했으나, 황씨는 이를 거부하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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