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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그들의 선택은 '결국 김종인'…이번에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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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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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회동을 마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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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결국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최종 선택은 김종인이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낸 데 이어 3번째 '킹메이커'로 나서게 됐다.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지휘봉을 잡게 됨에 따라 선대위 구성도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날렵하고 색깔이 있는 선대위를 선호한다. 2030 세대와 여성, 호남 등 당선을 위해 반드시 마음을 잡아야 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명한 메시지와 인물이 기대된다.


윤석열 "김종인이 총괄"…무색해진 갈등설

윤 후보는 3일 울산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만찬을 갖고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말 그대로 선대위를 '총괄'하게 된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원톱 역할을 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윤 후보는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 조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잘 이끌어가실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도와드리고 잘 지원해드릴 것이다. 그리고 김병준 위원장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선대위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영입은 전격적이었다. 지난달 24일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만찬 회동에도 불구하고 총괄선대위원장직 확정이 되지 않자 모든 상황은 불투명해졌다. 선대위 구성과 업무 조정 등을 놓고 갈등설도 확산했다. 자신의 색깔대로 선대위를 운영해나가는 김 위원장의 스타일과 많은 사람들을 품는 대규모 선대위를 선호하는 윤 후보 간에 불협화음이 커진 것처럼 보였다.

급기야 김 위원장의 자리가 비어 있는 채로 지난달 29일 선대위 첫 회의를 했고 합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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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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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인물도 색깔도 달라질듯

그러나 실제로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김 위원장 간에는 물밑접촉이 계속 이어졌다. 당사자들 간에 직간접적 연락은 물론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배우자 간에도 친분이 있었다. 윤 후보 측은 당사 6층에 마련된 총괄선대위원장 방도 비워놓은 채 김 위원장을 기다렸고 6일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비전과 핵심 정책 등도 사전에 김 위원장과 조율해왔다.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여러 번에 걸쳐 거듭 "저희 둘 간에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영입에 대한 공감대도 변함없이 이어왔다는 얘기다.

'김종인 선대위'는 인적 구성과 업무 조정 등에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일하는데 필요한 사람, 표를 얻을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에 대규모 조직보다는 간결한 조직, 이런저런 이력의 명망가나 중진보다는 똑똑하고 일 잘하는 인물, 상징성이 강한 인사로 선대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존에 임명된 사람들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던 이수정 교수(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날 "이미 후보님께서 역할을 맡기셨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제가 철회나 조정을 요청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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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왼쪽부터), 윤석열 대선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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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선대위 참여는 어려워져

한편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이끌게 됨에 따라 홍준표 의원은 선대위에 들어오지 않을 전망이다. 홍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면 내가 들어갈 명분이 없다. 내가 대선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검사 시절 당시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등에 연루됐던 김 위원장을 수사했다. 홍 의원은 "내가 검사할 때 수사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같이 일하느냐"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내가 복당 신청 자체를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대위에 공식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2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홍 의원은 조언을 듣는 윤 후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생각보다 수용을 잘 하는 것 같다"며 "(나의 조언도) 왜 그런지 알아듣더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보태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홍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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