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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울산서 만났다…같이 서울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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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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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잘 쉬었어요" 李 "잘 쉬긴요. 고생했죠"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울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했다. 선대위 운영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 대표가 지역을 돌며 잠행한 지 나흘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19분께 윤 후보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주변은 취재진과 당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당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며 이날 만남을 주선한 김기현 원내대표를 기다렸다.

약 3분 후 김 원내대표가 도착하자 이 대표는 식당으로 올라갔다. 이 대표도 김 원내대표도 특별한 발언은 없었다.



관심이 모아졌던 이 대표와 윤 후보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윤 후보가 이 대표보다 약 7분 정도 늦게 도착했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7시 26분께 도착하자 김 원내대표가 직접 나와 맞았다. 윤 후보는 만찬 식당을 보며 "대구 고검 시절에 왔던 것 같다"며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 원내대표와 발걸음을 옮겼다.

윤 후보가 식당 2층 만찬장에 들어서자 이 대표가 일어나 악수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잘 쉬었어요"라고 묻자 "잘 쉬긴요. 고생했죠"라며 웃었다. 이어 윤 후보는 "저는 비행기나 열차보다 자동차가 더 편해요"라고 하자 이 대표 "오우~"라며 화답하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후보의 자동차 이동과 관련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가 "시간 많이 걸릴 텐데"라고 하자 윤 후보는 "비행기나 열차 대기하고 그런 시간 합치면 크게 뭐. 모르지, 이게 또"라며 "식사 이런 거 괜찮았고요? 지방을 가시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이렇게 해서 가야지 이렇게 뭐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여섯 명 달고 다녔다"며 웃자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의 순천 방문을 언급하며 "다음엔 같이 가시죠"라고 제안했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만찬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윤 후보가 이 대표가 있는 제주를 찾으려 했지만, 조율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에서 이 대표에서 의제 사전조율을 요청했다는 게 만남 불발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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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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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제주도를 떠나기 전 기자간담회를 하고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굉장한 당혹감을 느낀다"면서 "윤 후보와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와 후보가 의제를 조율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고 한다"며 "제가 누군가에게 (의제를)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불쾌해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어떻게든 이 대표와의 만남을 희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를 나오며 울산에 있는 이 대표를 만나러 가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날 때마다 그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제가 늘 감탄한다. 만날 때마다 공부가 되고 새로운 걸 많이 배운다"며 "나이는 젊어도 당 대표를 맡을 자격이 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이런 젊은 당 대표와 함께 대선 후보로서 대장정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이날 두 사람의 극적인 만찬 회동은 김 원내대표가 울산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나면서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울산에서 이 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정국 현안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을 나눴다"며 "후보가 내려온다고 하니 만나 뵙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표께 말씀드렸고 대표도 그렇게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당무를 놓고 지방을 잠행한 지 나흘 만에 윤 후보를 만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를 털고 다시 손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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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탁만·김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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