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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중국 디디추싱 뉴욕증시 상장폐지 결정…당국 압력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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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이 당국의 압박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디디추싱은 대신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디디추싱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성명에서 "즉시 뉴욕증시 상장 폐지 업무를 시작한다"며 "동시에 홍콩 상장 준비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은 이어 별도로 발표한 영어 성명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주주 총회를 열겠다"며 "상장 폐지되는 미국 주식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증권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주식으로 전한될 수 있게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디추싱은 지난 6월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 5조2천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는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였습니다.

디디추싱 같은 대형 기업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나서 반년도 안 돼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주목받던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이 실행 직전 취소된 데 이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중국발 글로벌 자본시장 혼란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디디추싱이 먼저 향후 3개월 안에 이중 상장 형식으로 홍콩증시 상장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면서도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여전한 디디추싱이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것도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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