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최정, 위즈잉에 역전승...오청원배 최종 3국서 결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산 18승 19패 접전

극적 뒤집기였다. 결승전 완봉패 직전까지 몰렸던 최정(25)이 위즈잉(24)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패권 다툼을 4일 최종 3국까지 몰고갔다. 3일 열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은 숙적 위즈잉을 175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1대1을 만들었다. 이날 대국도 한 중 두 나라를 인터넷으로 잇는 온라인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3일 오청원배 결승 2국서 위즈잉에게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최정. 4일 최종 3국서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정상을 다퉈온 라이벌답게 이날도 어지러운 승부가 이어졌다. 흑을 쥔 최정은 초반 열세로 출발, 종반 초입까지 패배가 점쳐졌으나 좌상귀에서 패를 유도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아챘다. 결국 거대한 바꿔치기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우변과 좌변을 장악한 최정이 통쾌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위즈잉과의 역대 전적을 18승 19패로 만들며 간발의 차이로 추격했다. 올해만 따지면 3월 센코컵 결승과 이번 오청원배 결승 1국 2연패 후 첫 승리다. 최정은 2019 5월부터 약 5개월 간 위즈잉에게 6연승을 거두며 과거 열세를 만회한 바 있다.

조선일보

한국기원에 마련된 오청원배 한국측 대국장 전경. 최정은 중국 위즈잉과 5시간 가까이 온라인 대결을 펼친 끝에 동점타를 뽑아냈다. /한국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정이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궁륭산병성배를 포함해 현역 국제 2관왕으로 올라서게 된다. 96개월 연속 한국 여자랭킹 1위를 지켜온 최정은 여자 기성과 기업은행배 등 국내 타이틀도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위즈잉 역시 16개월 연속 자국 여자 1위로 군림 중이다.

최정은 통산 5회, 위즈잉은 4회 세계 여자기전서 우승한 현역 세계 양강(兩强)이다. 최정이 이번에 우승한다면 이 부문 역대1위 루이나이웨이(8회)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최정은 셰이민과 전기 챔프 저우홍위, 팡뤄시를, 위즈잉은 일본 우에노와 후지사와에 이어 왕천싱을 각각 누르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조선일보

결승 2국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가 최정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위즈잉. 우승을 위해선 4일 최종국서 승리해야 한다. /한국기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출생의 일본기사 오청원 9단을 기리기 위해 창설된 오청원배는 출범 첫 해인 2018년 김채영, 2019년 2회 때는 최정을 거쳐 지난해엔 중국 신예 저우홍위가 위즈잉을 결승서 꺾고 제3회 챔피언으로 등극했었다. 최정은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위즈잉은 오청원배 첫 패권을 노리고 있다.

세계 강호 24명이 출전한 이번 오청원배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9000만원). 1인당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흑이 부담하는 덤은 중국식인 7집 반이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