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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1호인재' 조동연 결국 사퇴…검증실패한 與는 언론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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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 사퇴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조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인격 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해야겠다는 뜻이 확고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와 상의해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송 대표는 "사회적 명예살인"이라며 언론을 비판했다. 또 그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인격권을 짓밟는 행위는 자유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차원의 부실 검증과 일부 의원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조 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자 송 대표가 언론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조 위원장은 영입 당시부터 우주항공산업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선대위 검증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사생활 논란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조 위원장이 전 남편과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당 중진 의원은 "처음부터 검증을 잘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꼬집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열된 영입 과정에서 생긴 검증 실패"라고 지적했다.

제주를 찾은 이낙연 전 대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신중하게 국민께 염려가 되지 않도록 잘해주길 바란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이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하려다 본인과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됐다"며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조 위원장의 사생활을 처음으로 공개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김세의 씨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을 제출한 양태정 변호사는 "조 위원장 자녀는 실명·생년월일 등이 공개돼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해졌다"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나오는 '화살촉'과 가세연의 행동이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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