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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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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종전선언 지지"…文 종전선언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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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 한 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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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말 남북관계 승부수로 던진 종전선언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면서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앞서 내년 1월 화상 정상회담이나 정상통화도 추진된다.

3일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전날 중국 텐진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고위급 교류, 요소수를 비롯한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방한한 양제츠 정치국원을 부산에서 만난 이후 1년 3개월만에 갖는 회동이다.

회담에서 서 실장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진전 의지를 피력했고 양 위원은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은 또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다만 북중간 관련 논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데 재차 입장을 같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화상 정상회담이나 정상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서 실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데 공감대를 재확인했고 그 이전이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게자는 "언제든 필요하면 정상간에 통화가 되든 다른 방식의 대화가 됐든 비대면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대통령은 취임후 2017년과 2019년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내년 2월 문대통령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양국은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요소수사태 등 공급망 문제와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서 실장은 "요소 등 중국산 품목의 원활한 대한국 수출이 한중 경제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양 위원은 "한중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양국은 앞으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겠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임성현 기자 /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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