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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미크론 확진·의심 13명 중 9명이 미접종자…확진자들 증상은 없거나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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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내부가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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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오미크론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다니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속속 나오면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에 확진됐거나 의심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이 백신 미접종자이고, 2명은 백신 접종을 1차까지만 한 불완전접종자로 확인됐다. 다행히도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증상은 아직까진 거의 없거나 경미한 상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은 국내 오미크론 첫 확진자인 A씨 부부가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갈 때 운전을 해준 B씨의 부인·장모·지인(C) 등 3명이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 발생했다. 이들 3명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했다. 같은 날 교회에 간 4명(D)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3일 오미크론 의심사례로 추가됐다.

의심사례로 추가된 4명 중 3명은 B씨의 지인과 접촉한 사람들이고, 나머지 1명은 B씨와 사적인 관계는 없지만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한 5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오미크론 확진으로 최종 확정된다면 4차 감염(A→B→C→D)이 이뤄진 셈이다. 이들에 대한 변이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접촉자를 중심으로 의심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411명을 포함해 같은날 교회를 방문한 사람만 780명으로, 당국은 이들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추가된 4명 중 2명은 백신 미접종자이고 2명은 1차 접종만 한 상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오미크론에 확진된 6명과 의심사례 7명 가운데 A씨 부부 2명을 제외한 11명이 백신 미접종자이거나 불완전접종자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목사 부부의 10대 자녀가 전날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자녀가 다닌 초등학교에 대해서도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자녀는 지난달 25일 등교했다가 당일 오전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곧바로 하교했다. 이후 같은 날 이뤄진 1차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자가격리 중 2차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 자녀와 접촉자로 분류된 교사와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선제 검사를 결정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오미크론에 확진된 6명 모두 현재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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