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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펜트하우스, 분양단지마다 최고경쟁률 경신···분양시장에서 귀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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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층을 위해 특별 설계된 고가의 펜트하우스···분양시장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

고분양가관리제도 및 분양가상한제, 고급주택 공급 가로막아···펜트하우스 희소성 더욱 커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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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류층만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펜트하우스’가 부동산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펜트하우스란 고층 아파트나 호텔 등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대체적으로 한 개 층 전체를 사용하므로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외부에 노출되거나 간섭 받는 것을 꺼려하는 ‘연예인’이나 ‘재벌’이 펜트하우스를 주로 찾는 이유다.



이 외에도 펜트하우스의 장점은 많다. 최상층에 위치한 만큼 막힘없이 확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마련된 주거공간인 만큼 상류층들에겐 더욱 자부심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또, 상류층들은 자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최고급 자재와 인테리어를 사용해 자신만의 주거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그들에겐 높은 주거비용 따윈 중요치 않다. 본인의 품격과 자부심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가 아무리 높은 가격에 공급되더라도 쉽게 팔려 나가는 이유다.

실제, 펜트하우스는 분양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3월 분양한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3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36㎡ 펜트하우스가 차지했다. 최상층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에는 침실과 거실 등을 통해 오갈 수 있는 테라스가 총 5개가 있다. 단 2가구 모집에 122명이 몰려 경쟁률은 61.0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전체 청약 경쟁률이 평균 12.6대 1인 점을 감안하면 펜트하우스의 경쟁률이 약 5배가량 높다.



지난 달, GS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송도자이 더 스타'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33㎡P타입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102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평면에는 테라스가 무려 3곳이나 설치돼 있으며 거실과 침실 모두 전면을 바라보고 있다.

펜트하우스 분양열기는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활형 숙박시설’이나 ‘주거형 오피스텔’에 공급되는 ‘펜트하우스’도 희소성을 띠면서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북 청주시에 분양했던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의 평균 경쟁률은 862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65㎡ 펜트하우스에서 나왔다. 단, 2실만을 공급했는데 1만2,007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6,004대 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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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의 뜨거운 분양열기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파주운정신도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오피스텔)’의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였던 유닛은 펜트하우스인 147P㎡형으로 평균 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47P㎡형은 상류층의 취향과 성격에 맞춰 설계됐다. 각 동 3호라인과 5호라인 최상층에 펜트하우스가 마련되며 독립세대로 꾸며졌다. 이 평면은 5베이?4룸 판상형구조로 설계돼 채광성이 뛰어나다. 또, 거실 바로 옆면과 안방(실2) 전면 2곳에 테라스를 설치해 입주민들의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부욕실은 보편적인 욕실보다 훨씬 넓은 면적으로 설계했으며 건식공간과 습식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분양가상한제’ 및 ‘고분양가관리제도’의 영향으로 인해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주택 공급이 사실상 가로막혀 있다” 면서 “고급주택 공급이 거의 없다 보니 아파트 대체상품인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펜트하우스)시장까지 상류층의 수요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보여 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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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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