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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男 테니스도 펑솨이 사건 우려 표명…中 대회 불참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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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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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이어 남자프로테니스(ATP)도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35)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 개최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WTA와는 다르게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유보했다.

ATP의 안드레아 가우덴치(이탈리아) 회장은 3일(한국 시간)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은 미흡하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가우덴치 회장은 "펑솨이와 WTA가 직접 소통을 했으면 한다. 그녀의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알아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SNS에 "나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지속해서 관계했다"라며 폭로했다.

이후 그의 SNS는 검색이 불가능해졌고 중국 언론은 이 사건에 침묵했다. 또한 중국에서 지내고 있던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중국 관영 매체는 펑솨이의 최근 근황을 동영상으로 전했다. 또한 펑솨이가 WTA에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힌 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펑솨이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 통화도 했다. 중국은 국제 사회의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펑솨이의 근황을 다양한 방법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WTA는 현재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의혹을 굽히지 않았다. 사이먼 WTA 대표는 "펑솨이가 진짜 안전하고 강압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한 사실은 여전히 믿기 어렵다. 구체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WTA는 지난 2018년 WTA투어의 '왕중왕전'인 파이널스를 2030년까지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억 원)로 알려졌다. 만약 WTA가 중국 대회 개최를 전면 취소할 경우 최소 1조 원의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는 "사이먼 회장과 WTA의 용기 있는 결정을 지지한다"라며 "돈보다 인권이 우선되어야 한다. 남자테니스도 동참해주기를 원한다"라며 ATP의 중국 대회 보이콧을 촉구했다.

그러나 ATP 투어는 이번 성명에서 중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보류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AP통신을 비롯한 언론은 "ATP가 WTA처럼 중국 대회를 보이콧할지를 회피했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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