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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입 1호' 조동연, 사흘 만에 '사퇴' 의사…부실검증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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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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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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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영입 인재 1호인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임명 3일 만인 3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다만 민주당은 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주말 대화를 나눈 뒤 사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외부 인재영입 1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인선 3일만에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선대위의 인재 영입 기준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 전망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인재영입 등 선대위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쇄신 작업에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상황이 전문성·대표성 문제가 아닌 사생활 논란이었던 만큼 인재 영입시 검증 범위에 대한 논의도 확대될 전망이다.


송영길 "조동연, 전화로 사퇴 의사"…판단유보 했지만 '책임론' 고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전화로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 위원장이 사퇴를 밝혔다"며 "이번 주말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페이스북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같은 상황에 선대위의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위원장 영입 과정을 살펴보면 거의 일주일 만에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인사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 측은 조 위원장 인사검증과 관련해 혼외자 의혹 등 가정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확인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조 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가정사에 대한 기본적인 건 송영길 대표와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분명한 사실관계 확인은 너무나 깊은 사생활 문제라 일일이 다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또 "그런 부분은 본인이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며 "저희도 아직 정말 무엇이 사실인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지난 2일 이 후보와의 선대위 실무단 간 공개 간담회에서 한 팀원은 조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하며"솔직히 사생활 논란은 청년 제1관심사는 아니다"라며 "나를 대표할 평범한 청년인가에 대해 비판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잘 대표할 능력 있어야한다"며 "(대선의)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권한만 아니라 책임을 가질 인재를 원한다"고 직설했다.

또 이 후보에게 "앞으로 인재영입을 할 때 이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박탈감이 들지 않을까 의문"이라며 보여주기식 인재 아닌 납득할 만한 인재영입을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정말 맞는 말"이라며 "어제 4명의 2030 영입하고 난 다음에 그런 메시지 있었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 아니냐', '평범한 다수 대표하는 게 맞냐' 그 지적 있었다"고 동조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명예살인"…사생활 검증 범위는

이를 계기로 인재 영입 과정에서 사생활 검증 범위에 대한 논의도 확산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공동상임대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고 공직을 임명한 것도 아니다"라며 "97일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의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가족, 개인사를 공격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위가 어찌됐건,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서 힘겹게 살아왔고 그리고 아내로서의 삶, 애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 발버둥쳐왔다"며 "이혼한 이후에 대위에서 소령으로 승진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 석사학위를 받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홀로서기위해 발버둥쳐 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가슴 아파했다.

이어 "아이를 얼굴, 이름까지 밝혀서 공격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행위"라며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지 않는 자유와 권리는 방종이고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등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측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송 대표는 "사실상 사회적 명예살인의 그런 흉악한 범죄행위임을 분명히 명시하면서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는 이 가세연을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서 오후에 고발조치를 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우리나라에 이혼 남녀, 이혼 가정 수가 늘고 있고 이제는 차별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식도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혼 등 가슴 아픈 결혼 생활이 사생활 검증, 도덕적 프레임으로 끌고 내려 오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 논의를 숙성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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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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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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