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安 “대통령 중간평가” 沈 “결선투표제” 金 “4년 중임제”…3인의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당체제 종식” 심상정·안철수 회동 임박

김동연 포함한 ‘3자 회동’도 일정 조율중

제3지대 연대·공조 본격화 ‘시너지’ 주목

헤럴드경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드코로나 문제와 정책대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신당 (가칭)새로운물결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인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제 20대 대선을 두고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가 이어지면서 ‘제 3지대 역할론’에 대한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등 제 3지대 대선 후보들은 이미 연대·공조에 시동을 건 상태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뜨려 보자는 이들의 과감한 정책·비전이 시너지를 일으켜 거대한 ‘태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상정·안철수 회동 임박…김동연 포함 3자 회동도 논의중 = 심상정, 안철수 두 후보 간 회동은 임박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6일을 전후해 곧 만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후보도 3자 회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주부터 세 진영의 실무진들이 미팅을 하며 (3자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제 3지대 상징성을 키워 거대 양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고 싶은 국민들께 가능성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3자 공조가 본격화할 경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중심의 대선 판세도 흔들 수 있다. 거대 양당이 기득권과 전통적 정체성으로 인해 던지지 못했던 한국사회의 중요한 의제가 주목받을 수도 있다.

▶심상정 “결선투표제·주4일제·차별금지법”=심 후보는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인 제도적 개혁 방안도 내놨다. 결선투표제 도입, 위성정당방지법, 비례성 강화 등이다.

심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신(新)노동법’을 통한 주4일 근무제(주 32시간)를 정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중도 표심을 고려해 원칙적 입장만 내놓고 있는 논쟁적 사안들이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차별금지법이 긴급하지 않으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긴급하지 않다”며 “차별금지법을 나중에 할 거면 대통령도 나중에 하시라”고 꼬집기도 했다.

▶안철수 “대통령 임기 중간평가” = 안 후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정부 대응에 대해 “단편적이고 언 발에 오줌누기식 대응”이라고 비판하며 예측 가능성 제고, 국민 참여형 방역으로의 전환, 방역 패스 적용 확대 등 5가지 대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공계(의사·벤처기업가) 출신이라는 자신의 경력·전문성을 앞세워 방역대책 및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 담론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에서 ‘대통령 임기 중반 중간평가’를 받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본인이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현실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거대 양당이 쉽게 꺼낼 수 없는 ‘책임정치’ 담론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김동연 “4년 중임제·국회의원 3선까지만” = ‘정치신인’인 김동연 후보는 위 두 후보들보다 더 강한 어조로 ‘기득권 깨기’를 외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심·안 두 후보를 겨냥해 “정치 10년 20년 하신 분들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개헌론에도 가장 적극적이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20대 대통령 임기를 2년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언했다.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3선까지만 허용하겠다”라며 면책특권 폐지 등을 제시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지만 공무원 개혁 공약도 과감하다. 관리직 공무원 정년 폐지, 5급 행정고시 폐지 등을 내세웠다. 퇴직 공무원의 절반만 충원하는 방식으로 공무원 수 20% 감축, 청와대 및 고위 공무원 퇴직 후 10년간 취업·소득 정보 공개 등도 공약했다.

badhone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