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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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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의주비행장 이동 증가 포착…대중 무역재개 준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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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위성사진 분석…"철도교역 먼저 제한적으로 시작할 듯"

연합뉴스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와 북한 신의주
2019년 4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와 북한 신의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북한 의주 비행장 안팎에서 트럭과 자재의 움직임이 증가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조만간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최근 의주 비행장 내 소독시설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에서는 트럭과 자재의 이동이 활발한 모습이다.

최근 몇 달 새 비행장은 울타리나 말뚝을 설치해 구역을 세분화했고, 동쪽 끝을 따라 철로가 새로 건설됐다.

이는 북한이 1년여 만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들여오는 데 필수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왔다.

다만 트럭이 통과하는 신의주의 북·중 통관지대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조용한 모습이다. 이는 교역이 재개되더라도 철로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38노스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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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북한 신의주 보는 관광객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 신의주를 바라보는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여름 활동이 저조했던 비행장 내 소독시설 주변의 활동도 몇 달간 늘었다.

지난달 16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트럭들이 등장하고, 활주로와 창고 출구로 보이는 2개 지점 주변에 자재들이 쌓여있다. 몇 주간 이 자재의 양과 위치는 바뀌었다.

자재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건축 자재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38노스는 올 초 남포항에서 목격됐던 것들과 유사한 형태라는 점을 근거로 공항 내 소독시설을 거친 첫번째 화물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의주 비행장의 공사는 지난 3월에 시작됐다. 신의주역을 거쳐 중국 철도망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철로를 따라 대형 창고 10개, 지원 시설, 철도 승강장 5개를 포함한다.

지난 8월 16일∼11월 17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비행장에 울타리와 말뚝을 설치해 구역을 몇 개로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 북쪽에는 창고마다 화물을 적재, 하역할 수 있는 크레인이 달린 철도 승강장이 있다. 남쪽 창고는 울타리로 분리돼있으며 이는 반입된 화물을 통관 절차에 따라 분류, 검역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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