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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Y초점] '신기루 태도 논란' 뛰어난 예능인은 줄타기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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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개그우먼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라디오 생방송에서 보여준 언행 및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최초 논란이 터진지 일주일 만에 겨우 사과문을 올린만큼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것이 아니냐는 평도 나온다.

신기루는 지난 달 24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박명수가 사 준 신발을 자랑하면서 브랜드 명을 그대로 노출하는가 하면 "×질 뻔 했다", "음식도 남자도 다양하게 맛보는 걸 좋아한다"는 발언을 계속했다.

뿐만 아니라 신기루는 "공중파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박명수의 제지에도 자신을 둘러싼 댓글에 반응하며 "돼지 같다. 못생긴 ×이라고 한다. 그래도 내가 박명수 선배한테 건방지게 군다고 하는데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최초 논란이 시작된 후 이와 관련된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으나 신기루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이 정리된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KBS 측 역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벌어진 연예인의 태도 논란에 당혹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로부터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지난, 2일 신기루가 해당 논란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기루는 "생방송 경험이 없고 늘 자유로운 플랫폼에서만 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전 연령대가 듣는 공중파 라디오에서 제 경험과 에피소드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극적인 단어와 브랜드명을 언급하는 등 저의 부족함이 여러분께 많은 불편을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처음 겪어보는 수많은 질타와 악플에 저의 이야기들이 제 의도와 생각과는 달리 전달되어 오해를 사지는 않을지 입을 열기가 두려웠다. 반복되는 실수로 실망감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기루는 2005년 KBS 특채로 선발돼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래 KBS '폭소클럽',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약했으나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0여년이 훌쩍 넘는 무명의 시간을 거치던 신기루를 다시 주목받게 만든 것은 개그맨 이용진이 진행하는 웹예능 '터키즈 온 더 블록'이었다.

당시 방송을 기점으로 신기루는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거침없는 입담과 오랜 무명 기간을 지내온 스토리까지 부각되며 MBC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TV조선 '와카남' 등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시청자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지상파 예능에서도 종종 아슬아슬 줄을 타는 듯한 발언을 이어오던 그였던 만큼 일각에서는 신기루의 이번 논란은 예견된 것 혹은 언젠가 한 번은 터졌을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기루는 '터키즈 온 더 블록'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버라이어티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거침없는 언행과 방송에 부적합한 언행이 한 끗 차이임을 생각하면 버라이어티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신기루의 실수는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신기루가 주는 웃음 포인트는 제작진의 편집이라는 필터링을 한 번 거치고 나서야 대중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 편집이 없는 생방송이라는 체제 안에서의 신기루는 아직 위험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신기루는 소위 '고인 물'이 가득한 예능계에 오랜만에 나타난 새로운 얼굴이다. 신기루의 사과문 마지막 문구처럼 이제야 그에게 펼쳐진 '조금씩 보이는 빛줄기'를 본인의 부주의함으로 사라지지 않게 예능인으로서의 수양(修攘)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YTN star 곽현수 (abroa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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