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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야구 가르쳐주세요" 고등학생 편지에 응답한 '리빙 레전드'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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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LB.com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매리너스 회장 특별보좌(48)가 고등학생들의 편지에 응답해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인용, 이치로의 소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는 지난달 30일 일본 고쿠가쿠인 구가야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타격과 주루 시범을 보였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1월 이 고등학교 학생 몇 명은 이치로에게 '훈련 때 인스트럭터가 돼달라'는 편지를 썼는데 해가 지나기 전 이치로가 정말 학교를 찾은 것이다.

이치로는 학생들과 만나 "편지에서 너희들의 열정을 느꼈다. 나는 그 편지를 귀중품을 보관하는 서랍에 넣어뒀고 앞으로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은퇴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치로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낸 뒤 주루 시범도 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509도루에 빛나는 이치로는 "팔을 뒤로 젖히면 보폭을 넓힐 수 있다. 그리고 어깨를 움직이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조언도 했다.

이치로는 올해 말까지 두 개의 학교를 더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이치로는 지난달 18일 시애틀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데뷔 첫해 242안타에 타율 0.350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개 이상의 안타와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엔 빅리그 한 시즌 최다인 262개의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치로는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2014년까지 뛰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2015~2017년)를 거쳐 2018년 시애틀로 복귀한 후 이듬해 3월 은퇴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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