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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네이버]③ 스노우 이어 크림·제페토까지 줄줄이 '유니콘'...MZ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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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네이버가 국제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발탁해 신사업 확장에 고삐를 쥐고 있다.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잇는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이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에게 부여된 임무다. 네이버의 신성장 동력으로는 손자회사 3인방 '제페토·크림·케이크'가 대표적 사례다. 네이버는 이를 필두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버스 시대 MZ 놀이터 '제페토'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서비스 론칭을 위해 개별 회사를 꾸준히 분사, 육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인 제페토는 스노우로 부터 분사, MZ세대 인기 놀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페토가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제페토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제페토에 맵을 개설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30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1조5429억달러(약 176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페토 기업가치 역시 우상향 중이다. 2019년만 해도 1500억원으로 평가받던 가치는 현재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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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는 전세계 2억50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기는 글로벌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해외 이용자는 90%에 이른다. 이 중 10%인 2000만명이 1만원씩만 소비해도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제페토와 협업하고자 하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도 제페토에 앞다퉈 입점하고 있다. 구찌와 크리스찬 루부탱, 디올, 랄프로렌 등이다.

국내외 굴지 기업과 유명인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수익화 물꼬도 빠르게 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페토는 이용자가 아이템 생산과 소비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제페토월드 제페토 스튜디오 제페토 라이브 등을 운영 중이다. 제페토는 '잼'이라 불리는 자체 가상화폐를 유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제페토 경제 생태계가 커질수록 제페토는 수익 증대가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MZ 열광 리셀 시장 꽉 잡은 '크림'

크림은 리셀(재판매) 시장 공략을 위한 네이버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셀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중고의류 유통업체인 '스레드업'에 따르면 새 제품에 이윤을 붙여 되파는 리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8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오는 2025년 640억 달러(약 7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 잠재성에 주목, 투자를 확대해왔다. 크림은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 지분 100%를 80억 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리셀 시장 선점의 신호탄을 쐈다. 네이버는 크림을 앞세워 글로벌 리셀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과의 연계 작업 또한 속도가 붙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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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2월 스페인 1위 리셀 사업자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5월엔 태국 리셀 사업자 'Sasom Company Limited', 7월엔 일본 리셀 사업자 '소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소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내 경쟁 리셀 플랫폼 '모노카부'도 인수했다.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크림은 향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초에는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여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나날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받았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2~3년내에 크림이 새로운 유니콘으로 거듭나 라인을 잇는 네이버의 또다른 글로벌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Z 세대 교육 책임지는 '케이크'

영어회화 교육 플랫폼 케이크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8년 3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 2019년 10월엔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전세계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케이크는 2분기 중 900억 원의 기업가치로 추가 펀딩을 완료, 월간 이용자수(MAU)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1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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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어 회화 앱 케이크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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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도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 시장의 고성장을 촉발시켰고,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학습환경이 확산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QY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언어학습 앱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9085만달러(약 1조6092억원)에서 2025년에는 36억7448만달러(약 4조251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매출로 설명할 수 없는 성과 덕분에 스노우 실적이 부진한 상황 속에도 네이버의 투자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노우가 모바일 흥행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하면서 네이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스노우의 개발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자와 관계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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