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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득 4700만원 미만 가구 71%, 인플레로 ‘전면적 곤란’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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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성인 1598명 조사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가구의 절반 가량은 식료품, 휘발유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치솟은 탓에 재정적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저소득 가구가 받는 타격은 훨씬 심각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 30여년만에 최고치를 찍어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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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미 성인 1598명을 대상으로 ‘물가상승이 개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11월 3~16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인플레이션으로 ‘전면적인 곤란(total hardship)’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체의 10%는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칠 만큼 곤란이 ‘심각하다’고 했고, 3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곤란이 ‘없다’고 한 비율은 54%였다.

물가급등은 저소득 가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나왔다. 연 소득 4만달러(약 4700만원) 미만 가구의 71%가 곤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중간소득 (4만~9만9999달러) 가구는 47%, 고소득(10만달러 이상) 가구는 29%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소고기 가격은 1년 전과 견줘 20%, 달걀 한 판 값은 거의 30% 각각 올랐다.

모하메드 유니스 갤럽 편집장은 “대부분의 저소득 가구가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앞으로 몇 개월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의 53%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전면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집권당인 민주당 지지자의 이런 답변 비율은 37%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연설에서 물가급등은 전 세계적 과제이자,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자연적 부산물’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그(바이든)는 인플레이션 부담에도 현재 미국의 보통 가정이 대유행 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은 상태라고 강조했다”고 상기시켰다.

이 매체는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시장조사 업체 NPD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의 평균 예상 지출액은 785달러로, 작년보다 13% 이상 늘어나는 등 각 가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우려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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