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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vs 강백호, 시즌 후 더 뜨거운 '최고의 선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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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상식에서 이정후 2회, 강백호 1회 수상

KBO MVP 투표에선 이정후 2위, 강백호 3위

뉴스1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선수 kt위즈 강백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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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시즌 프로야구는 막을 내렸으나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2·KT 위즈)가 펼치는 '최고의 선수' 경쟁은 더욱 뜨겁기만 하다. 이정후가 먼저 트로피 2개를 거머쥐면서 앞서 나가는 듯 보였으나 강백호도 반격을 펼쳤다. 아직 3개의 시상식이 남아 있어 '최고의 선수 결산'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별들이다.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을 세운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KBO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으나 이정후와 강백호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으뜸이었다는 평가인데 2017년 신인상 이정후와 2018년 신인상 강백호 모두 데뷔 후 MVP 투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329점을 기록, 320점을 받은 강백호를 9점 차로 제쳤다.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첫 타격왕에 등극, 나아가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정후가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강백호보다 한 계단 위에 있었다.

이정후는 이후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도 최고 선수상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주관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과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의 선수,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현역 선수들, 그리고 은퇴 선수들이 직접 뽑은 만큼 상의 의미가 컸다.

그러던 이정후의 대상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강백호가 2일 열린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강백호와 경쟁했던 이정후는 올해의 타자를 수상했다.

강백호가 프로 데뷔 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올해의 타자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데뷔 첫 최고 선수상 수상이라 기분이 좋다. 신인상을 받았을 때만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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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이정후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올해의 타자를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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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강백호의 올해의 선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그는 "사실 백호가 나보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훨씬 좋지 않은가. 백호는 야구도 잘하고 예의 바른 후배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수상 소감에서 강백호는 1년 선배 이정후를 "후배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선구자"라고 표현했다. 강백호는 "정후 형이 데뷔 첫해부터 잘했기 때문에 (나를 포함) 고졸 1년차 선수들이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었다. 정후 형은 좋은 선수이자 좋은 선배"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이정후는 "과찬이다. 원래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후배"라면서 손사래를 치더니 "백호는 어려서부터 진짜 야구를 잘했는데 이렇게 프로 무대에서도 잘하고 있어 정말 뿌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은 앞으로 3개가 더 남아 있다. 6일 동아스포츠대상, 8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9일 나누리병원 일구상이 열릴 예정이다. 일구대상은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받지만, 동아스포츠대상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선 이정후와 강백호가 최고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올 시즌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두 젊은 타자의 치열한 경쟁은 상징성이 크다. 해마다 성장한 이정후와 강백호가 어느덧 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다.

이정후는 이 이야기에 "정말 감사한 평가"라며 "그렇지만 백호나 나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욱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누가 봐도 지난해보다 기량이 향상됐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도 "나도 정후 형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백호는 "많은 걸 배운 한 해다. 올해 100타점을 이뤘으니 내년에는 30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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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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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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